‘식구끼리 홍보하네’ 대형기획사 독식 가속화 시키는 신인 홍보방식

입력 2014-11-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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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하이수현 ‘나는 달라’, SM엔터테인먼트 태티서 ‘트윙클’ 뮤직비디오 캡처

매년 수많은 아이돌들이 데뷔 하지만 기획사에 따라 이들의 시작은 다르다. 특히 대형기획사는 회사의 유명 뮤지션을 발판으로 이어지는 후임 뮤지션을 홍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의 유닛 그룹 하이수현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해당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김지수가 화제가 됐다. 김지수는 YG엔터의 새 걸그룹 멤버로 알려졌으며 하이수현 뮤직비디오 외에도 에픽하이의 ‘스포일러’와 ‘헤픈엔딩’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또 다른 멤버인 김제니 역시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 참여하면서 ‘지드래곤의 그녀’라는 칭호를 얻었다. YG의 신인그룹 위너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아이콘 역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과정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았다.

또 다른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연습생들을 자사 소속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시켜 홍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녀시대의 윤아도 슈퍼주니어 뮤직비디오 ‘U’에 출연했으며 그룹 엑소의 찬열, 세훈, 카이, 백현도 데뷔 직후 소녀시대 유닛그룹 태티서의 ‘트윙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데뷔한 걸그룹 레드벨벳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슈퍼주니어 규현과 에프엑스 설리, 크리스탈이 레드벨벳의 멤버 김슬기를 언급하면서 데뷔 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음원발매 직후 슈퍼주니어의 은혁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사 가수들은 레드벨벳의 데뷔를 응원했다.

대형기획사의 신인들은 자사 선배가수들의 인지도와 고정팬을 이용하거나 혹은 기획사의 네임벨류, 탄탄한 인프라를 통해 데뷔 전부터 자신들을 알리고 있다. 중소기획사에서는 따라할 수 없는 방식이다. 이에 맞서는 중소기획사들은 신인들의 특색을 살려 홍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거나 벗기기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같은 대형기획사들의 신인 홍보방식은 대형기획사들의 독식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서정민갑 대중가요 평론가는 “독식체제를 가속화 시키는 면을 부정하긴 어렵지만 결론적으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송에 나가지 않으면 홍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연예 기획사 문제만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김작가 대중가요 평론가는 “거대기획사 소속 신인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팬덤이 존재한다. 싸워서 이기는 시대가 아니라 이겨놓고 싸우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런 홍보방식 자체가 점점 양극화가 되고 있는 가요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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