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7집 '다카포' 컴백, 유희열이 말하는 토이 [스타, 스타를 말하다]

입력 2014-1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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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테나뮤직

안녕하세요. 유희열입니다. 이번에는 토이 정규 7집 앨범 ‘다 카포(Da Capo)’를 발매하며 약 7년만에 음악으로 인사드리게 됐네요. 사실 이렇게 오래 쉴 줄 몰랐어요. 7집 앨범의 타이틀인 ‘다 카포’는 ‘처음으로 돌아가 연주하라’는 의미를 가진 음악 용어에요. 토이로서 음악을 하던 처음 순간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그때 떨리는 감정과 느낌으로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앨범작업을 할 때면 트랙리스트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에요. 상업적으로 중요한 곡을 앞부분에 밀어 넣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DJ했던 느낌으로 트랙리스트를 짰어요.

누군가 토이표발라드가 듣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게 무엇이냐 물었더니 청춘드라마 같은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곡을 써본지 오래됐고, 주변에서 곡을 써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았지만 100% 거절이었어요. 마음에서 우러나와 써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타이틀곡 ‘세 사람’을 쓰면서 기뻤어요. ‘내가 가장 잘하는 스타일이 이런 것이구나’를 깨달았죠. 김동률 발라드는 대륙적이면서 초원이 생각나기도 하고, SG워너비나 바이브는 눈물 없이는 못 듣는 음악이잖아요. 그러나 나는 눈물을 안 보이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가수에게도 감정을 넣지 말라고 말하니까요. 애잔하지만 절제돼있는 감성을 좋아해요. ‘세사람’은 가사도 드라마 시놉시스 쓰듯이 만들었어요. 쓰다보니 2001년 ‘좋은 사람’ 10년 후 버전 같더라고요. 가장 저 다운 곡이라고 생각해요. 또 이곡을 불러준 성시경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저는 노래를 못해서 무책임하게 곡을 만들어요. 가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곡을 쓰는 스타일이죠. 가수 죽이려고 하는 거라고 떠도는 글도 봤어요. 그럼에도 이번 곡 역시 어려워요. 성시경 씨가 10일간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한 뒤 녹음을 했을 정도니까요. 참 고마웠죠. 특히 90년대 함께 활동했던 김동률, 이적과 함께 처음으로 한 앨범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어요.

토이 앨범은 주변사람들에게 민폐에요. 도움이 없으면 못 만들거든요. 다들 너무 바쁜데도 시간을 내주고 이렇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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