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제2 인생” 퇴직교사 우명옥 할머니 아름다운가게서 12년째

입력 2014-1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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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옥] 사진=연합뉴스
12년째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퇴직 국어선생님이 있다.

퇴직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우명옥(76·사진) 할머니는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이 처음 문을 연 2002년 10월부터 12년째 이곳에서 매장직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30여년간 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교직생활을 하고 나서 새로 맞이한 제2의 인생이다.

우 할머니의 하루는 오전 9시 30분까지 출근, 매장을 청소하고 동료 봉사자들과 아침 회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물건 관리 및 판매부터 손님맞이까지 매장에서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는“집에서 버스 타고 30∼40분 걸려서 출근하지만 10년이 넘도록 단 하루도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10여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를 꾸준히 한 덕에 단골손님도 많이 생겼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 대신 패물과 옷가지, 구두 등을 챙겨와 ‘좋은 곳에 써달라’며 기부한 손님도 있었다고 우 할머니는 전했다.

그는“‘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물건을 드리면 기분 나쁘실까 봐 미리 갖다 드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 벅차도록 고마웠다. 이런 분들이 흔치 않게 있기에 아름다운가게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게는 기증받은 물품을 깨끗하게 가공해 되팔아 생긴 수익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그는 앞으로 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우 할머니는“은퇴 이후 온 열정을 쏟아부었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힘닿는 데까지는 봉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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