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미래 트렌드의 핵심은 인간의 소외다

입력 2014-11-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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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북팔 대표

조금 과장을 섞어 표현하자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1초의 시간은 과거 100년 전 선조들의 겪었던 1년보다 더 많은 변화를 응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또 그 속도감은 놀라울 지경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우리의 가치관은 과거의 기준을 따르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 두 가지 갭이 점점 더 벌어져 모순의 극대화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 즉 체스에서 말하는 체크메이트 상태로 달음박질 치고 있다. 결국 이 모순은 어느 순간 폭발할 것이다. 그것이 참혹한 결론이든 아님 극적인 타협이든 말이다.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발상을 부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미래의 해답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우리 뇌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과거의 기억들을 지워나가야만 우리는 생존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시간 흐름 속에 개인은 그저 한낱 부속품이 되는 수밖에 없다.

지금 같은 시스템이 계속 반복된다면 인간이 제대로 대접받는 시대는 앞으로 힘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부속품화되고, 파편화되고 세상 모든 일에 소외당하는 일이 반복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계급사회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을 못받는 상황이 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등급이 매겨지고, 등급에 따른 차별이 일상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무시무시한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 과거식 생각으론 안된다. 그렇다면 새로운 질서란 무엇인가?

무엇보다 시장이라는 구조의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장을 단지 가장 싸게 물건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해석한다면 지금의 변화를 이겨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기업단위 생산품의 유통공간으로 한정하여 시장을 바라보면 그 역시 지금의 변화 흐름에 빨려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장을 생산과 소비의 공동체적 관점으로 바라볼 때만 비로소 우리는 인간소외라는 미래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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