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제강, 성원파이프 경영참여 '갈지자(之) 행보'

입력 2006-10-12 09:54 수정 2006-10-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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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투자에서 돌변...적대적 M&A 가능성 배제 못해

코스닥시장의 강관전문업체 미주제강이 동종업체인 성원파이프를 향해 돌연 경영참여를 선언,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주제강은 지난 10일 성원파이프 주식 3만8253주(0.64%) 추가 매입 사실을 밝히면서, 투자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이에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성원파이프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미주제강이 그동안 보여왔던 성원파이프 투자 행보를 살펴볼때, 이같은 경영참여 선언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미주제강은 올해 5월 단순투자목적으로 성원파이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지금까지 수 개월 동안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지분을 꾸준이 매집해왔던 업체다.(아래 관련기사 참조)

하지만 최근에는 되레 보유지분을 대거 매각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미주제강의 지배주주인 넥스트코드의 황봉하 상무는 성원파이프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던 지난 6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는 공시한대로 단순투자로 봐달라"며 "그러나 향후 지분확대를 통한 M&A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대적 M&A도 불사하겠다는 의미였다.

성원파이프 측이 당시 이와관련 미주제강과의 전략적 제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미주제강의 지분 매집은 계속됐다는 점 역시 경영참여 의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처럼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시절부터 경영참여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혔던 미주제강 측이 수개월 뒤에야 공시를 통해 마침내(?)으로 경영참여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미주제강은 경영참여를 공식 선언하기 전인 올해 7월 성원파이프 지분율을 12.02%까지 늘린 이후, 8월부터는 보유지분을 대거 처분하기도 했다. 경영참여목적으로 변경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2일에도 지분 일부를 팔았다.

성원파이프 박형채 상무는 이와관련 "미주제강이 최근 지분을 일부 팔았다는 점에서 이번 경영참여 선언이 주가부양 의도가 아닌지 궁금하다"며 "실제로 M&A 시도가 있다고 해도 회사측 우호지분이 60%에 이르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성원파이프 측 우호지분은 최대주주인 허양엽씨(13.33%)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24.46%다.

한편, 미주제강은 성원파이프 지분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함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의결권 행사와 추가지분 취득이 금지되는 '냉각기간'을 거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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