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삼성·LG TV업체 할인 또 할인…폭탄세일로 고객 잡는다

입력 2014-11-10 11:17 수정 2014-11-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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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3개 기획모델 출시 계획…LG, 프리미엄 제품판매에 주력

가전시장 최대 성수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20여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객맞이 준비에 돌입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추수감사절 다음날)로, 크리스마스까지 약 한 달간은 미국의 최대 소비 시즌이다.

미국 가정 연간 소비의 20~40%가 일어나는 일 년 중 가장 ‘핫한 시즌’인 만큼 삼성전자, LG전자도 다양한 할인 제품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 3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가전부문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한편 내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격 확 낮춘 TV 출격=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즌 기획모델과 폭탄 세일로 소비 진작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풀HD TV부터 프리미엄 UHD(초고해상도) TV까지 다양한 제품을 통해 판매를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블랙프라이를 겨냥해 2~3개의 기획모델을 내놓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3 종류의 저가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미 UHD, 풀HD 등 기존 제품의 가격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OLED TV와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미국 최대 TV 성수기에 맞춰 47·55인치 등 염가형 기획상품을 출시, 수익성을 고려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9월 말 가격을 399만원까지 낮춘 55인치 커브드 OLED TV(55EC9300)를 선보이며 가격 인하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초 비슷한 크기의 제품 가격이 1500만원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LG전자의 OLED TV 가격 현실화 움직임은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가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 기간 중 TV 판매가 평소 대비 최대 4배까지 급증하기 때문이다. 세계 TV 시장이 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목 시즌에 확실한 매출 증대를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해외 직구를 통해 TV를 구입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해외 직구 업체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1~2주 전부터 연말까지 해외 직구 수요가 최대에 달하는 시점”이라며 “TV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 3배 이상 수요가 증가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블랙프라이데이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외 UHD·OLED TV 가격 폭풍 하락= 고객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보급형 커브드 UHD TV 가격이 100만원대까지 낮아졌다. 꾸준한 가격 하락세를 이어온 프리미엄 모델도 불과 한 달 만에 가격이 300만원대에서 200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보급형 제품으로 내놓은 55인치 UHD TV(HU7250) 가격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원가량 떨어진 1499달러(약 16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프리미엄 모델(HU9000) 가격은 연초(4999달러·약 536만원)보다 약 40% 저렴해진 2499달러(약 273만원)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약 343만원(3199달러)에 판매되던 제품 가격을 한 번 더 내려 일찌감치 고객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반형 커브드 UHD TV(HU8700) 역시 출시 당시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4499달러(약 482만원)에 달하던 55인치 제품은 현재 1999달러(약 218만원)에 판매 중이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양판점인 베스트바이도 가격 인하를 본격화했다. 삼성전자의 55인치 풀HD TV(UN55H6400AFXZA)는 1399달러(약 152만원)에서 300달러 할인된 1099달러(약 11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의 OLED TV도 ‘폭풍 세일’에 들어갔다. 400만원대에 달하던 OLED TV 가격은 현재 300만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LG전자의 55인치 풀HD급 커브드 OLED TV(55EC9300)는 3999달러(약 436만원)에서 500달러 인하된 3499달러(약 381만원)에, 평판 모델(55EA8800)도 4999달러(약 545만원)에서 499달러 인하된 4499달러(약 490만원)에 판매 중이다.

UHD TV는 최대 600달러까지 할인 중이다. LG전자 UHD급 LED TV(55UB9500)는 2599달러(약 283만원)에서 600달러 떨어진 1999달러(약 218만원), 55UB820 모델은 400달러 내려간 1399달러(약 152만원)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다음해 신제품 출시 전 재고 처리의 의미가 크다”며 “통상적으로 20~50% 수준의 가격 할인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제품을 판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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