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가스공사, 대구 이전 ‘지방시대’ 열고, WGC 유치 ‘세계의 문’ 열고

입력 2014-11-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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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가스총회 2500명 고용창출·1200억 경제 효과 기대…대구시와 ‘온누리’ 사회공헌도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2021년 WGC 총회의 대구 개최가 확정된 직후 대회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던 가스공사 등 관계자들이 기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우리나라가 2021년 세계가스총회(WGC) 유치국으로 결정되면서 성공적 유치를 위한 사전작업에 발벗고 나섰다. 또 이달말로 예정된 대구 신청사 이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가스공사는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스연맹(IGU) 총회에서 시행된 ‘WGC 2021 개최국 투표’에서 노르웨이, 러시아, 중국 등을 누르고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WGC는 전 세계 90여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가스산업계의 최대 행사다.

WGC 유치로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2018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IGU 의장을 맡아 에너지 외교의 저변 확대 및 협력관계 강화에 나서게 된다. 의장국이 된 우리나라는 세계 에너지시장에서의 발언권 확대와 위상 제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WGC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경제효과가 만만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WGC 2021의 유치에 따라 우리나라는 약 12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약 2500명의 취업·고용 유발 등 경제적 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장석효 사장은 “그간의 유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유치전에 나선 가스공사의 노력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위원국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WGC 유치를 통해 유럽과 북미 중심의 가스시장 흐름을 아시아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렵게 유치한 행사인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가스공사의 발걸음은 벌써부터 분주하다.

지난 5일 가스공사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기업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MOU를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가스공사 장석효 사장, QP의 사아드 쉐리다 알카비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QP의 요청에 의해 체결한 것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천연가스차량 충전 인프라 확충에 가스공사를 비롯해 천연가스차량협회 및 한국의 업체가 적극 협조하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것은 물론 WGC 개최에 앞서 주요 회원국 중 하나인 카타르 정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가스공사는 WGC 유치 이후 예고된 IGU의 의장직 등을 최대한 활용, 국내 가스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연구 중이다.

이 가운데 100년 에너지 기업 도약을 위한 대구 신사옥 이전도 가스공사의 당면과제다.

가스공사는 2012년 3월 20일 대구혁신도시 신사옥 착공식 후 지난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성남 사옥에서 대구로의 청사 이전을 완료했다.

이어 오는 27일 대구 신사옥 개청식을 개최한다. 신사옥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대구시와 지역주민, LNG 도입·자원개발 관련 업체, 대구지역 공공기관, 시공사 등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100년 에너지 기업을 향한 새출발을 다짐하게 된다.

신사옥은 부지 6만4892m²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건물로 지어졌다. 혁신도시 내 최첨단 지능형 녹색건축 실현을 위해 일반 건축물 대비 50%의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췄다.

장석효 사장은 개청식을 앞둔 지난 4일 대구 신사옥 중앙통제소를 찾아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날 장 사장은 천연가스 생산·공급 운영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중앙통제소 직원들을 격려하며 동절기 대비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스시설의 철저한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무엇보다 최우선돼야 한다”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가스공사는 앞서 대구시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온누리’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로 진행하는 4대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 거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포괄적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협약식을 한 가스공사는 대구시·라스가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북대병원과 ‘몸튼튼 꿈튼튼 지원사업’ 협약을 맺었다.

가스공사의 사회공헌 브랜드 ‘온누리’의 4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온누리 사랑프로젝트’는 에너지 복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사회복지시설, 사회적 배려대상자에게 도시가스요금을 할인해 줘 지난해에만 482억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저소득가구 및 사회복지시설의 난방효율을 높여주는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도 한창이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80억여원을 투입했다. 경동나비엔·가스안전공사 등 민간·공공부문 간 협업을 통해 통합복지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구 시대를 개막한 가스공사는 전방위적으로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95개 사회복지기관에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탁한 데 이어 앞으로 취약 사회복지시설을 선발해 1개소당 최고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한편 2학기 온누리 장학사업을 통해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800여명의 직원이 내려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WGC 경제적 파급효과가 개최지인 대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구시와 가스공사의 상생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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