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600년 전 왕의 얼굴이 부활한다…장인정신 녹아든 '선원전' 세트장 최초공개

입력 2014-11-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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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미디어

드라마 ‘왕의 얼굴’에서 600년 전 왕들의 얼굴을 만나게 된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의 경기 안성 일죽세트장에는 선조 대까지 역대 임금의 초상을 볼 수 있는 '선원전' 세트가 마련됐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진 고증과 스태프들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소품과 세트장이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이 봉안된 선원전은 종묘와 함께 혈통과 뿌리를 찾고자 하는 왕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는 장소로, 극 중 광해의 불안한 성장기를 보듬어주는 핵심적인 공간이자 그 자체만으로도 드라마의 살아있는 캐릭터가 된다.

연산군을 제외하면 14대 임금인 선조 대까지 선왕의 어진은 태조 이성계부터 명종까지 총 12점으로, 이중 실제 어진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태조 어진뿐이다. 1만원권 지폐에 있는 세종대왕의 모습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상상에서 나온 것이다.

‘왕의 얼굴’ 속 선원전을 통해 선보여지는 어진은 600년 전 조선 왕들의 특징을 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어진 제작을 위해 각종 사료들을 비롯해 태조와 후대의 어진들을 참고해 모사와 복원에 힘을 실은 한편, 선원전 자체는 상상력을 더해 캐릭터와 컨셉에 맞게 새롭게 창조했다. 높이 걸려있는 12점 어진들의 웅장한 모습은 당대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고 곤룡포의 보와 어깨의 용문양은 이금(아교에 갠 금가루) 효과로 왕실의 품격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특히 세트 속 창호지를 투과해 쏟아지는 한줄기 빛은 광해가 지닌 고독과 외로움을 더욱 진하게 만들고, 고요한 표정의 어진은 외로움을 잊게 하는 친구이자 길을 제시해주는 조언자가 되며, 선원전은 광해의 안식처이자 힘을 기르는 장소로서 의미를 더할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불타버린 원래 선원전에 대한 사료와 현재 남아있는 창덕궁 구 선원전의 양식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이제껏 보아왔던 왕의 공간과는 사뭇 다른 ‘왕의 얼굴’만의 개성 넘치는 장소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사 관계자는 “왕가의 얼굴에 얽힌 비정한 역사를 품고 재탄생한 어진과 전각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시청자들에게는 또 다른 숨은 볼거리를 선물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밖에도 '왕의 얼굴' 제작진은 지난달 22일 촬영을 시작해 순천 선암사, 하동의 고택, 문경, 용인, 부안, 남양주, 안성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조선시대 가장 드라마틱했던 역사 속 장면들을 보다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KBS 2TV '아이언맨'의 후속으로 11월 중순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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