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중공업, 조직개편 속전속결… 이달 내 윤곽

입력 2014-11-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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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선·권오갑 투톱체재 조직 안정화, 노조 파업은 걸림돌

지난 3분기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조직개편에 속도를 낸다. 대규모 임원 감축에 이은 조직원 인사를 매듭짓고 빠른 시간 안에 조직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3일 현대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임원인사를 마친 현대중공업이 이달 말까지 조직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울산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간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두 최고경영자(CEO)가 정식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돼 명목상으로도 회사를 대표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지난 2분기에 1조1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투입돼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3분기도 1조9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은 실적개선을 위해 그동안 진행해온 개혁 작업을 보다 과감하게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현업부서의 부장급 이하 일반 사원들 인사를 빠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 할 방침이다. 이들은 앞서 임원 30% 감축과 대대적인 조직 개편 등 고강도 개혁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임원들의 인사만 마무리된 상태로 그 밑에 있는 직원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새 임원들이 해당 부서 직원들의 배치에 대해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 노조는 오는 7일 20년만에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지난주 현대중공업 노사는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위해 집중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임금 부분에서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레 이후 50여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회사가 올해 임단협에서 조합원이 납득할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조합원의 요구에 따라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파업 당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사내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파업 계획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회사와의 임단협 교섭을 계속할 방침이다. 노사는 지난 24일부터 매일 집중교섭을 벌여 임금을 제외한 단협 부문에서 모두 18개 조항에 합의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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