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본금리 9.5%로 대폭 인상

입력 2014-1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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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예금 이탈 현상 본격화된 듯

러시아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금리를 대폭 인상한 배경을 두고 루블화 예금 이탈 현상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본 금리를 9.5%로 대폭 인상했다”며 “1.5% 포인트 인상 폭은 전문가 예상치 0.5% 포인트를 크게 초과했다”고 전했다. 올해 달러에 대한 루블화 가치가 23% 떨어졌고 특히 지난 3주간의 하락폭이 9%에 달했다.

씨티그룹의 러시아ㆍCIS 담당님 이반 차카로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급속한 루블화 절하는 러시아 환시장이 이미 소요에 빠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 예금자가 루블화에서 본격적으로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며 러시아 당국으로서는 악몽이라고 지적했다.

FT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08~09년 금융위기 때 러시아가 루블화 방어를 위해 2000억 달러(약 213조 5000억원)를 투입했을 상기시켰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달에만 환율 방어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 제재로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유가까지 약세화돼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러시아 국영 에너지 그룹인 로스네프트가 크렘린 당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FT는 “올해 들어 러시아가 모두 4차례 금리를 올렸다며 이것이 인플레 진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러시아의 소비자 물가는 8.4%가량 상승해 중앙은행 목표치인 4%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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