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커밍아웃 “난 게이다”...애플 주가는 약세

입력 2014-10-3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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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이기며 애플 CEO 역할에 도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쿡은 30일(현지시간)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기고문에서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인정하지도 않았다”면서 “(동성애자인 것은) 신이 준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면서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수 있는 자심감을 얻었다”라고 쿡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이 애플을 이끄는 것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감 능력을 갖춘 것은 삶을 더 풍부하게 했으며, 시련을 이겨내면서 애플의 CEO로 일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쿡은 밝혔다.

쿡은 앞서 지난해 모교인 앨라배마주 오번대에서 동성애자의 권리에 대해 언급하고, 27일에는 앨라배마주정부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레즈비언ㆍ게이ㆍ양성애자ㆍ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LGBT)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은 물론 서방을 중심으로 주요국에서는 연예계는 물론 정재계 주요 인사의 커밍아웃이 이어지고 있다.

바니 프랭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1987년 미국 의원 최초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고, 역시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틴 퀸 뉴욕시 의회 의장 역시 동성애자임을 선언한 뒤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국가 지도자 중 처음으로 커밍아웃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 재계에서는 금융기관 C1파이낸셜의 트레버 R. 버지스 CEO와 생명공학업체 IGI래보러토리스의 제이슨 그렌펠-가드너 CEO 등이 동성애자임을 인정했다.

한편, 아트 레빈슨 애플 이사회 의장은 쿡의 커밍아웃과 관련해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고, 이사회와 회사를 대표해 쿡이 CEO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행진을 펼치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애플의 주가는 0.9% 하락한 106.3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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