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절임배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가을무 재배면적은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가을 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1만5095ha보다 0.9%(138ha) 증가한 1만5233ha로 집계됐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던데다, 일반배추에 비해 가격이 안정적인 절임배추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반해 가을 무 재배면적은 5498㏊로 지난해 7532㏊보다 2034㏊(-27.0%)나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가을 무 생산량이 증가한데 따른 가격 약세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재배면적이 줄었으며, 주산지에서 가을 배추와 대파 등 대체작물로 상당 부분 전환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제 2010년 도매 기준 1㎏당 1058원 수준이었던 가을 무 가격은 2012년 757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1㎏당 468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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