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가계부채, 소비 제약할 임계수준 접근 우려된다”

입력 2014-10-27 17: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준금리 1%대로 인하 가능성에 “예단해 말할 수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증가의 문제로 소비와 성장 제약, 금융시스템 리스크 등 2가지를 꼽은 뒤 “금융시스템 리스크는 아직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소득 증가율 이내로 억제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에 철저한 노력을 기하지 못했다는 게 과거의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최근 기준금리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하겠지만, 최근 경제상황에 비춰보면 일단 성장 모멘텀을 살리는 쪽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또 올해 성장률이 3% 중반인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로 낮춘 것에 대해 “잠재성장률에 못 미친다고 말한 것은 지난 2년간 성장률이 그랬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2년 경제성장률은 2.3%, 2013년은 3.0%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총재는 지난 4~6월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준금리의 방향성은 ‘인상’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그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대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리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금리 인상이 급속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 연준도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급속히 진행하면 그 영향이 워낙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금리·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결정할 것으로 국제 금융시장은 보고 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경계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주택연금 가입 문턱 낮아진다…주금공 '공시가 12억' 기준 완화 추진
  • [종합] 연준, 0.25%p ‘매파적 인하’…엇갈린 시각 속 내년 인하 1회 전망
  • '나솔' 29기, 연상연하 결혼 커플은 영호♥현숙?⋯힌트 사진에 단체 아리송
  • ‘김부장은 이제 희망퇴직합니다’⋯연말 유통가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
  • [AI 코인패밀리 만평] 일파만파
  • 몸집 키우는 무신사, 용산역에 역대 최대 매장 오픈...“내년엔 편집숍 확장”[가보니]
  • 이중·다중 특이항체 빅딜 러시…차세대 항암제 개발 분주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10:0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441,000
    • -0.8%
    • 이더리움
    • 4,857,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831,000
    • -3.93%
    • 리플
    • 3,007
    • -2.97%
    • 솔라나
    • 198,600
    • -2.46%
    • 에이다
    • 658
    • -4.5%
    • 트론
    • 414
    • -0.96%
    • 스텔라루멘
    • 365
    • -1.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730
    • -1.39%
    • 체인링크
    • 20,510
    • -3.21%
    • 샌드박스
    • 209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