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종, 무선인터넷 요금인하 영향 '제한적vs.부정적'

입력 2006-09-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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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요금 인하가 이동통신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과 규제 리스크의 부각으로 부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7일 정부와 여당은 당정 협의를 통해 이동통신 무선인터넷 요금은 30% 인하키로 결정을 내렸다.

28일 이동통신사 3사는 무선인터넷 요금인하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과 KTF가 각각각 전일보다 2500원(1.23%) 하락한 20만500원, 750원(2.52%) 떨어진 2만905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LG텔레콤도 50원(0.47%) 내린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요금인하, 이동통신 산업에 '긍정적'=무선인터넷 요금인하가 이동통신업종의 매출이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거나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진창환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는 사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할인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비정액 무선인터넷 매출이 SMS 매출보다 규모가 적은 점 ▲사업자들이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진 연구원은 "무선인터넷 수요가 가격 변화에 따라 민감하기 때문에 수요 증가가 매출 감소분을 상당 폭 상쇄할 것"이라며 "또, 단말기 유통에 있어 데이터 정액 상품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점 등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접속료 조정과 비대칭규제 완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SK텔레콤과 여전히 가입자 증가가 인상적인 LG텔레콤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장성민 삼성증권 연구도 "2007년에 이번 무선인터넷 요금인하 외에 추가 요금인하가 없다면 이동통신 3사에 모두에 수익추청 상향 조정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의 매력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리스크 부각 '부정적'=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요금 인하 대상 매출이 확정되지 않았고 인하 폭도 확실치 않다는 점 등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조언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가 사업자가 아닌 정부에 의해 요금이 조정돼 경영의 예측성과 이익의 안정성이 낮아질 수 있다"며 "규제리스크 부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정책적 신뢰도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요금인하의 영향은 인하 폭, 시행 시기, 방법 등에 따라 상이할 것이지만 이동통신업체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요금제가 다양해 요금인하 대상과 기준이 불투명하고 KTF와 LG텔레콤이 요금인하에 동참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요금인하가 사업자별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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