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O’는 이런 책을 읽었다…책 나눔 바자회 ‘BOOK적이다’ 가보니

입력 2014-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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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 31명 709권 기증, 임직원 1만 7천여 권 기증

▲삼성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삼성인 책 나눔 바자회 북(BOOK)적이다'를 연 가운데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재계1위 삼성그룹에서 일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은 독서목록도 남들과 달리 특별하지 않을까? 삼성 CEO들이 경영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 책을 공개했다. 삼성은 24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삼성인 책 나눔 바지회 북(BOOOK)’를 열었다.

이날 현장은 수많은 삼성직원과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한 손 가득 자기개발 서적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 사람도 보였고, 어린 자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림책 수십권을 안고 낑낑거리는 사람도 보였다. 책 값이 1000원부터 3000원, 1만원대에 이르기까지 저렴하고 다양하다보니 책 욕심에 한가득 책을 사가는 이들이 눈에 많이 띠였다.

삼성은 이달 1일부터 2주간 전국 삼성 사업장에서 책 기증 행사를 벌여 총 1만7000여권의 책을 모았다. 각 분야 전문서적부터 경제서, 자기계발서, 인문학, 소설, 동화책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이 망라됐다.

삼성 CEO들도 자신들의 경영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 도서 709권을 기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전동수 삼성SDS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등 관계사 CEO 31명이 기증에 동참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책을 기부한 CEO는 권오현 부회장이었다. 그는 총 101권의 책을 바자회에 기증했다.

▲삼성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삼성인 책 나눔 바자회 북(BOOK)적이다'를 연 가운데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행사 한쪽에 마련된 경매코너도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31명 CEO 가운데 23명의 CEO는 ‘후배 삼성인에게 추천하는 내 인생을 바꾼 책’을 꼽아 친필 사인과 추천사를 적어 기증했다. 이 책들은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구매가를 적어내는 경매 방식으로 판매된다.

행사 관계자는 “30분 단위로 경매가를 갱신하며 저녁 6시까지 경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롤프 도벨리의 ‘스마트한 생각들’을 추천했다. 그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 주변의 현상이나 상황을 다시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며 “이 책을 읽는 동안 본인의 생각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홍성태의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를, 조남성 삼성SDI 소재부문 사장은 도몬 후유지의 소설‘불씨’ 등 CEO들의 추천책은 다양했다.

CEO 기증 책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서 경매가 시작된 책은 박상진 SDI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이 추천한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였다. 이 책의 경매 시작가는 3만5000원부터다. 박 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인류 기원과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대륙별로 인류문명 발전 주요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과 그로 인한 파급효과에 대해 균·철·총이라는 인류 발전사에 중요학 생태적 변화와 발명품을 대표적 변화의 인자로 풀어낸 저자의 과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인 깊은 통찰력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CEO 경매를 비롯한 바자회 수익금은 책을 읽고 싶어도 읽기 힘든 난독증 환자와 고령자들을 위한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큰 글자 책 서가' 조성 사업에 쓰인다.

삼성 관계자는 “큰 글자 책은 활자가 일반 서적보다 2~3배 큰 책으로 난독증 환자나 고령자들을 위한 특수서적. 일반도서보다 제작비가 높아 책을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높다”며 “많은 사람이 큰 글자책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내 ‘큰 글자 책 서가’를 조성하는 사업에 수익금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삼성인 책 나눔 바자회 북(BOOK)적이다'를 연 가운데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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