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여친 건들지 마’ 남성 경고에도 ‘볼 키스’…‘쿨’한 대처 눈길

입력 2014-10-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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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흑인 여성 아이아 쿠퍼 볼에 키스해주고 있다. CNN뉴스 캡처

미국 버락 오바마<사진> 대통령이 한 남성으로부터 “여자친구를 건들지마라”는 당황스러운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중간선거를 보름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자택 근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조기투표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투표소에 있던 흑인 여성 아이아 쿠퍼의 옆에서 투표 준비했고, 그 와중에 한 남성으로부터 “대통령님, 내 여자친구 건들지 마세요”라는 황당한 경고를 받았다. 이 남성은 쿠퍼의 남자친구 마이크 존스였다.

쿠퍼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남자친구의 불손함을 사과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터치스크린 투표기에서 고개도 들지 않은 채 투표를 진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퍼에게 남자친구의 이름을 물은 뒤 “나중에 친구들에게 이렇게 얘기해. ‘정말 믿을 수 없어, 마이크는 정말 바보야’라고 말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쿠퍼는 웃으며 “정말 그렇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쿠퍼의 말투를 흉내내며 “창피해 죽겠어.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멋진(오바마) 대통령이 다 괜찮다는 거야”라고 전하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가 끝난 뒤 “나한테는 키스를 해주고 남자친구에게는 얘깃거리를 주라”면서 쿠퍼를 한 번 안아준 뒤 볼에 키스까지 했다.

그리고는 존스 쪽을 바라보더니 “이제는 정말 질투하겠군”이라고 말하면서 헤프닝을 일단락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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