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생활용품, 중국산보다 싸졌다”… 무슨 일?

입력 2014-10-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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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바구니(사진제공=롯데마트)
최근 유럽산 소형 생활용품이 유로화 약세로 인해 중국산보다 저렴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세탁 바구니(25ℓ)’의 가격이 2010년에 유럽산 7900원, 중국산 54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던 반면, 올해 유럽산 5800원, 중국산 6800원으로 가격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환율 변동으로 인해 수입산 생활용품의 가격 희비가 엇갈리며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원·유로 환율은 2011년 1500원대에서 올해 1300원 대까지 떨어졌다.

기존 유럽산 상품의 가격은 중국산 동일 규격 상품보다 30~40% 가량 높았으나, 차츰 가격 차이가 좁혀지다 최근에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10% 가량 더 저렴해졌다.

또한, 10월 17일 기준 유로-원 환율은 1366.72원으로 전년(1453.35원) 대비 6% 가량 하락한 반면, 중국-원 환율(173.56원)은 전년(174.34원) 대비 0.4%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큰 유럽산 상품의 원가 절감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자유무역협정)로 기존 6~8%였던 생활용품 수입 관세가 철폐된 것 역시 유럽산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중국산 상품은 기존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최저 임금은 5년 새 2배 가량 뛰었고, 2013년 상승률 역시 18%에 달하는 등 인건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 강세까지 겹치며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이어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도 유럽산 생활용품이 중국산을 대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의 유럽산 생활용품 매출은 5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 6배 가량 신장했고, 품목 수는 50여개에서 180여개로 4배 가까이 늘었으며, 소싱 국가도 3~4개 국가에서 10여개 국가로 한층 다양해졌다.

롯데마트는 올해 유럽산 생활용품의 물량을 2배 가량 확대했으며, 영국, 스위스 등 새로운 국가의 상품 운영을 선보이는 등 유럽 국가 상품 소싱을 지속 강화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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