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4월 20~26일)에는 한국은행이 발표할 1분기 경제성장률이 가장 주목된다. 23일(목) 공개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그 정도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1월 하순부터 강도 높은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한국은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2월 18일 31번째 확진자 이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폭증하며, 3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또한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2월 이후 국내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했다.
앞서 17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은 -6.8%로 전 분기의 6.0%보다 12%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블룸버그가 9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IB) 등으로부터 받은 1분기 GDP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전 분기 대비 -1.5%다. 스탠다드차타드·바클레이즈·하이투자증권·HSBC·IHS이코노믹스·JP모건·옥스포드이코노믹스·소시에테제네랄·노바스코티아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평균값이다. 가장 낮은 노바스코티아은행(-3.4%)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1.3%로 여전히 -1%를 밑돌았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1분기 한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0.4%P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 밖에 한은은 20일(월) 3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21일(화)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 결과(2020년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 22일(수) 3월 생산자물가지수, 23일(목) 1분기 중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한다. 통계청의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는 21일 나온다.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듣는다. 정부는 지난주 임시국무회의에서 7조6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소득하위 70% 이하인 1478만 가구에 일회성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정치권은 4·15 총선 공약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국회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