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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 투자전략 바꾸는 자산운용업계

입력 2020-02-20 19:00

본 기사는 (2020-02-20 17:00)에 Channel5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펀드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전략을 잇따라 수정하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주식과 파생형 상품을 줄이고 채권형을 늘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7개 자산운용사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277조1277억 원으로 전년(250조4037억 원) 대비 10.67% 증가했다. 특히 채권형 상품이 같은 기간 21.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형 상품은 4.74%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안정성이 보장되는 상품을 늘린 영향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신규 펀드가 제일 많이 설정된 유형은 채권형으로 총 80개에 달한다”며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중 여전히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우려가 깊어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채권형 펀드 설정액(18일 기준)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총 5조6600억 원이다. 이어 삼성자산운용(5조3508억 원), 우리자산운용(4조4689억 원), 유진자산운용(3조2043억 원), 브이아이자산운용(2조761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1조7580억 원), 교보악사자산운용(1조4803억 원) 등이다.

한편 지난해 DLF(파생결합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등으로 파생 상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파생형 펀드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관련 펀드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31곳 중 19개사의 설정액이 평균 16.9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메리츠자산운용의 경우 파생형 펀드 설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23% 감소했고, 브이아이자산운용(-44.09%), 에셋원자산운용(-41.09%), 유리자산운용(-20.55%), 아이비케이자산운용(-19.77%),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19.40%), 우리글로벌자산운용(-17.91%), 디지비자산운용(-15.60%) 등도 줄었다.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정부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펀드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에 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안전자산과 부동산에 몰리기 때문에 채권형이나 대체자산을 중심으로 한 신규 펀드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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