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베팅’ 늘었다…올들어 대차잔고 5조↑

입력 2020-01-27 09:18 수정 2020-01-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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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급감했던 대차잔고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52조47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8월 58조2069억 원까지 늘었던 잔고는 10월 55조3347억 원, 11월 54조1680억 원, 12월 47조4076억 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반등하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 주식 수도 증가세다.

이달 22일 기준 잔고 주식 수는 20억9433만 주로 전월 대비 6.82%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한 수수료와 담보물을 지불하고 주식을 빌린 뒤 추후 대여자에게 같은 주식을 갚기로 하는 거래를 뜻한다.

이에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하기도 한다. 공매도 투자자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값에 사들여 갚기 때문이다.

대차거래로 차입한 주식 중 상환하지 않고 남은 주식의 금액을 뜻하는 대차잔고가 증가했다는 것은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코스피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랠리가 이어짐에 따라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는 인식도 퍼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차 물량 일부는 주가연계증권(ETF) 거래 설정 등의 용도로도 쓰이기 때문에 모든 물량이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빌린 주식이 많다는 의미로 꼭 공매도 대기 물량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대차한 물량을 팔더라도 결국 주식을 되사는 숏커버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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