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ㆍ새보수당, 보수통합 논의 ‘진통’…‘각자도생’ 길 걷나

입력 2020-01-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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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7차 당대표단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7차 당대표단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 통합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보수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보수진영이 보수통합에 실패해 각자도생의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20일 한국당에 "오늘까지 '양당협의체'를 받지 않으면 각자의 길을 가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하 책임대표는 당대표단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재건 3원 칙 중 '헌집을 헐고 새집을 짓자'는 뜻은 새로운 당에서 모인다는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은 신설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한국당이 먼저 통합열차에서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보수당은 그동안 한국당을 겨냥해 제 보수진영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위원회(혁통위)와는 별개로 '당 대 당' 신당 합당을 위한 대화 채널을 만들자고 요구해온 바 있다. 하 책임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양당 협의체를 받겠다고 직접 얘기하지 않으면 거부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국민은 한국당을 믿으면 통합이 안 되니 새보수당 말을 믿고 따라와야 통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시민 진영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힘을 합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재차 밝혔다. 다만 황 대표는 "혁통위가 만들어져 있는데, 혁통위와 함께 필요하다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ㄷ.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대화가 실패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황 대표가 탄핵을 반대하는 '우리공화당'을 통합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새보수당으로선 핵심 지지기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당과의 통합을 계속 추진할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전격 만남이 이뤄질 경우 꽉 막힌 통합 물꼬를 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혁통위에 한국당 대표로 참여 중인 김상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통위라는 기본 플랫폼에서 여러 논의를 하고, 정당 간 통합과 관련해선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만나 협의하겠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새보수당과의 물밑 접촉했던 한 한국당 의원은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이 갖지 않은 중도ㆍ청년층 표를 갖고 있다"며 "새보수당과의 통합이 틀어지면 수도권 선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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