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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관 용산 이전 내년 첫삽… 용산 부동산시장 기대ㆍ우려 교차

입력 2019-12-03 07:00

본 기사는 (2019-12-02 17:00)에 Channel5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서울시, 내달 지구단위계획 공개…직원 숙소 이전 문제 이견 여전

주한(駐韓) 미국 대사관이 이르면 내년 용산 이전 공사를 시작한다. 용산 부동산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2일 "내년 안에 미국 대사관 신축 공사를 착공하기 위해 미국 측과의 협의, 관련 절차 등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2005년 현재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용산구 용산동 1가에 있는 주한 미군 캠프코이너 부지에 짓기로 합의했다. 이후 미군의 평택 이전 주둔이 늦어지고 대사관 부속시설 배치를 두고 두 나라가 이견을 보이면서 대사관 이전이 늦어졌다.

서울시는 대사관 이전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다음 달께 미국이 제시한 대사관 신축 설계를 바탕으로 다음 달 대사관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의 용도와 건축 조건 등을 담은 계획을 말한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야 대사관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 미국은 새 대사관을 12층 높이로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 발표와 함께 대사관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 대사관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용산 부동산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용산국가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싼 가장 큰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용산공원 북쪽에 있는 미국 대사관 부지의 향방이 오리무중에 빠지면서, 용산공원 설계와 조성 일정도 발목 잡혀 있었다.

지역 개발도 활발해질 수 있다. 대사관이 옮겨오면 직원과 방문객을 위한 기반ㆍ상업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사관 맞은편 후암동 옛 수도여고 터로 옮겨오기로 한 서울시교육청과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연구원 이사는 "용산 개발이 생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이 침체된 상태였다"며 "새로운 기관이 들어오고 그 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모이면 상황을 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도 "그간 후암동 상권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며 "용산공원 개발과 미국 대사관, 서울시교육청 이전이 마무리되면 투자자의 기대감이 모이고 상권이 활성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넘아야할 문턱은 남았다. 대사관 직원 숙소 문제가 대표적이다. 용산구 등은 대사관 옆에 나란히 짓기로 했던 직원 숙소를 옮길 것을 요구하며, 한강로3가 아세아아파트 부지를 대체부지로 제안했다. 대사관이 지나치게 커져 용산공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존 부지와 대체 부지의 등가성 문제 때문에 한미 양국이 아직 합의가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이 기존 부지를 포기하려면 두 부지의 토지 가치가 비슷해야 하는데, 미국 측은 아직 기존 부지의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 광화문 주한 미국 대사관 전경. (뉴시스)
▲현 광화문 주한 미국 대사관 전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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