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돈 줄 마를라, 불안한 미래에 기관투자자 외면

입력 2019-10-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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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에 실적 리스크, M&A매물로...‘회색지대’가 된 양상

▲회사채 수요예측 현황 (자료 미래에셋대우)
▲회사채 수요예측 현황 (자료 미래에셋대우)
지난 8일 KDB생명보험은 12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했는데 230억 원 규모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지난 6월 공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청약액(9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을 모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최근 A등급 기업들까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지심리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KDB생명보험 등 보험사 회사채가 연이어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해 보험업종에 대한 기관투자자 심리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와 크레딧 시장에 따르면 KDB 생명보험은 23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지만 결정금리가 3.70%로 역대 최저 금리를 달성했다.

KDB생명보험은 이번 발행으로 RBC비율을 250%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KDB생명보험의 RBC 비율은 232.66%였다. 이번 발행 후 예상되는 RBC 비율은 248.51% 수준이다.

‘AA’등급인 코리안리재보험은 2,300억원 모집에 조금 못 미친 2270억원의 유효수요를 기록했다. 덕분에 3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신용 등급과 연 3.4%라는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했는데도 기관의 관심을 끄는 데 난항을 겪은 셈이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보험사 회사채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보험사 매물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최근 KDB생명에 이어, 더케이손해보험도 매각 작업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자회사인 더케이손보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최근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에 대한 투자안내문을 국내 금융지주회사 및 사모펀드(PEF)들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와 삼정KPMG는 인수 후보를 물색한 뒤, 매각 절차를 본격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손실이 쌓이면서 경영 상태가 안 좋은 데다 보험 업황도 좋지 않아서다.

일각에서는 회사채 시장 양극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 기피 현상이 취약 업종으로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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