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데이타, 5개월 만에 300억 공모주식 ‘원금 반 토막’…감자안 주총 통과 가능할까?

입력 2019-10-17 14:35 수정 2019-10-17 1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퓨전데이타가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25대 1 감자 안을 논의한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300억 원을 끌어모은 지 4개월여 만이다. 감자 결정이 공시된 후 주가가 급락한 만큼 해당 안건 결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퓨전데이타는 이달 31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강남역토즈타워점 5층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감자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3가지 안건을 논의한다.

앞서 이사회는 기명식 보통주 각 25주를 같은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모든 주주는 보유 주식의 96%가 증발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감자로 480억 원이던 자본금이 19억 원으로 줄어들고 감소분 460억 원이 이익금으로 넘어간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려는 방안이다.

문제는 소액주주다. 일반적으로 감자는 시장에서 악재로 평가된다. 감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주가는 29.17% 급락했다. 6월 말 기준 퓨전데이타 지분 90.23%는 소액주주 3950명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불과 넉 달 전인 6월 300억 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는 점이다. 당시 일반투자자, 일반고위험고수익투자, 코넥스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 벤처기업투자신탁 등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했는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제외하고는 모두 청약미달이 발생했다. 특히 벤처기업투자신탁 중에서는 투자자가 아예 없었다.

당시 발행가는 533원으로, 투자자들은 4개월 만에 원금이 반토막 난 셈이다.

다만 감자안의 주주총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감자 결정을 내린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이 1.6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의결권 공동행사 협약을 맺은 특별관계자 퓨전홀딩스 등의 지분을 합쳐도 2.79%다.

감자가 결정되면 재무구조뿐만 아니라 현 경영진에게도 경영권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폭락해 지분 확대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퓨전데이타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라 최대주주 변경이 있으면 실질상장심사 대상이 된다.

한마디로 경영진 입장에서 이번 감자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복안이 된다는 이야기다.

앞서 퓨전데이타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이 적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대책을 세워놓은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00,000
    • +4.4%
    • 이더리움
    • 4,533,000
    • +2.37%
    • 비트코인 캐시
    • 708,500
    • -0.49%
    • 리플
    • 729
    • +0.83%
    • 솔라나
    • 210,300
    • +9.25%
    • 에이다
    • 674
    • +2.74%
    • 이오스
    • 1,137
    • +5.87%
    • 트론
    • 160
    • -1.23%
    • 스텔라루멘
    • 165
    • +3.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50
    • +1.14%
    • 체인링크
    • 20,190
    • +3.8%
    • 샌드박스
    • 651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