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체감경기 10년래 최저...경기 침체 우려 고조

입력 2019-10-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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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체감 경기가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이 미국에까지 암운을 드리운 것으로, 중앙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미국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47.8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경기 확대와 위축의 경계인 50을 2개월 연속 밑돌았다.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해외 경기 둔화 여파로 미국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급속히 악화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미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50.1이었으나 지수는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뉴욕에 있는 도이체방크증권의 토르슈텐 슬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심각하다”며 “침체가 늦춰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리세션(경기 침체) 위험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는 “지수가 46을 밑돌면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제조업 경기는 매우 위험한 수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ISM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도 비관론이 우세했다.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3.79포인트(1.28%) 하락한 2만6573.0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6.49포인트(1.23%) 내린 2940.25에, 나스닥지수는 90.65포인트(1.13%) 떨어진 7908.6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9월 4일 이후 약 1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기축통화인 달러가 약세였다.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2년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0.4% 하락한 107.70엔, 달러·유로도 0.4% 하락한 1.0937달러였다.

지표 부진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의 책임은 오롯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로 향했다. 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예상한대로 (의장) 제이(Jay, 제롬) 파월과 연준이 달러를 다른 모든 통화에 대해 너무 강하게 해, 제조업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너무 높다. (연준은) 우리의 최악의 적이다. 근거가 없다. 한심하다!”며 파월 의장을 비난했다.

ISM 제조업 지수를 구성하는 5개 항목 중 ‘신규 수주’는 47.3으로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생산’은 2.2포인트 하락한 47.3, ‘고용’도 1.1포인트 내린 46.3이었다.

이번 ISM의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경기 침체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관세가 심각한 혼란을 낳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수주가 감소해 인력을 줄였다” 등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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