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 발주 물량 ‘반토막’… 증설한 공장 어쩌나

입력 2019-08-30 07:00 수정 2019-08-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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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제조업(OEM·ODM) 3위 업체 코스메카코리아가 최근 중국에 신규 공장을 완공했으나 대형 거래처의 발주물량 감소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29일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 저장성 공장에 대한 당국의 생산허가를 획득하고 다음 달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색조, 기초 화장품을 연간 최대 1억3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쑤저우와 포산 등 중국 법인의 생산 능력이 총 1억2000만 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캐파가 2배 넘게 늘어나게 된다.

당초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기회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대형 거래처가 재고 소진을 이유로 발주를 크게 줄이면서 생산실적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3개의 중국법인이 생산한 물량은 1665만 개 수준으로 지난해 3402만 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5억 원에서 162억 원으로 감소했고 순익은 16억 원에서 1억 원의 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미국 법인이 흑자전환하면서 수익성 악화는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수한 잉글우드랩이 지난해 59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만 5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외형을 진행 중이다. 수익성도 개선돼 반기 기준 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자회사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인수에 따른 투자비용 발생이 마무리돼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중국에서의 부진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다음 달 저장성 공장 가동과 함께 온라인 고객사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거래처의 발주 정상화와 생산지 변경에 따른 절차상의 문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투자는 마무리가 됐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며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법인(잉글우드랩)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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