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5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1조5488억 달러로 지난해 말(1조2821억 달러) 대비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거래소연맹(WFE) 가입 주요 증시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는 14위로 지난해 말(15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상장기업의 실적 증가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의 상승랠리가 나타난 영향이다.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률은 비교 대상 20개 증시 가운데 최상위에 속했다. 거래소 기준으로는 인도 소속의 ‘BSEIndia’(25.0%)와 ‘NSEIndia’(25.6%)에 이은 세 번째였고 국가별로는 인도에 이어 두 번째였다. 미국의 나스닥(Nasdaq) 시가총액이 13.5% 오른 것을 비롯해 독일, 유럽, 홍콩 등의 주요 증시가 두 자릿수 상승했지만 한국 증시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전체 규모는 71조9000억 달러로 작년 말(70조1000억 달러)에 비해 2.5% 늘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가총액(24조6760억 달러)이 인도, 한국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7.04% 올랐다. 아메리카 지역(32조9550억 달러) 또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기술주 상승으로 같은 기간 6.34% 늘었다.
반면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 증시의 시가총액은 14조2230억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무려 11.44% 감소세를 보였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가 지연된 가운데 유럽 주요국이 잇달아 선거를 치르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컸던 탓으로 분석된다.
세계 주요 개별 증시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0조3884억 달러로 1위였고 나스닥(Nasdaq-US)이 8조8279억 달러로 2위였다. 다음으로 △일본거래소(5조4240억 달러) △상하이증권거래소(4조3611억 달러) △유로넥스트(3조4926억 달러) △LSE그룹(3조9265억 달러) △홍콩거래소(3조6633억 달러) △선전거래소(3조1611억 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