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 GS 허창수회장 “100년 장수기업 DNA 찾아라”

입력 2014-09-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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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GS 회장이 지난 19일 2014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 참석해 회의 중이다.(사진제공=GS)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허창수 GS 회장이 19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춘천 소재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GS 출범 10주년을 맞아 ‘장수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지속성장하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역량 강화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현장중심의 리더십 발휘 등 3가지를 역설했다.

먼저 허 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GS그룹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 제대로 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잘 나가던 기업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며, 오늘의 성공 공식이 내일에도 적용된다고 보장할 수 없기에,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때”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경영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나아가 지속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우리 사업구조를 최적화 해나가야 위기 속에서도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회장은 “아무리 성능 좋은 하드웨어라도 이를 운영하는 뛰어난 소프트웨어가 이끌어 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며 “최고 경영자부터 현장 직원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화하여 개방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창의력과 팀웍이 발현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안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10여척의 전함으로 300여척의 적선에 맞서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지만, 장군은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울돌목의 지리적 특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현장에서의 솔선수범을 통해 아군의 전력을 극대화 시켜 크게 승리할 수 있었다”며 “우리도 환경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해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 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이겨내고 탁월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우리 GS만 성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과 성장의 과실을 사회 전체와 나누면서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GS가 연계하게 될 전남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가 협력해 중소ㆍ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하고,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를 지원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기반 구축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세계 최장수기업중 하나인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최장수 CEO였던 대니얼 바셀라 전 회장과 최근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에 내정된 서동록 맥킨지 한국지점 서울사무소 파트너 등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들 전문가는 듀폰, 월마트, 방시 등 장수기업의 공통적인 성공요인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지속 성장을 추진하면서도 감내하기 어려운 과욕 억제,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 대응, 성과와 조직건강의 균형 유지 등을 꼽았다.

반면 코닥, 유니언 카바이드, 리먼 브러더스 등 외부 환경의 빠른 변화 속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거나 내부 조직 건강의 균형이 깨진 기업들은 예외 없이 장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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