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카카오페이, 직접사용해봤더니…“그냥 그런데?”

입력 2014-09-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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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산실’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던 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지난 5일 출시됐습니다.

모바일 쇼핑을 빈번히 사용하는 젊은층들에게 결제의 단순화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를 최대 20개까지 등록할 수 있는데다, 30만원 이상의 제품에도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다는 점은 가히 혁신적이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모바일 결제의 복잡한 결제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사용자 편의성은 높이고 결제 포기율은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모바일 결제의 경우 액티브엑스(ActiveX),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등 각종 플러그인을 설치하거나, 매번 결제정보(카드정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가입시 미리 등록한 결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모바일 결제를 마칠 수 있어 지금까지 나온 어떠한 결제 시스템보다 간편성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직접 카카오페이를 사용해봤습니다.

먼저 카카오페이에 신용카드 등록을 시작해야 합니다. 현재 카카오페이가 지원하는 신용카드는 BC카드와 BC 제휴카드, 현대카드 뿐입니다. 곧 롯데카드도 지원한다고 합니다만 조금은 아쉽습니다.

다행히 지갑안에 현대카드가 있었습니다. 현대카드로 등록절차를 밟아 봤습니다.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를 설정하니 즉시 등록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습니다. 앱카드의 경우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반면, 카카오페이는 이런 번거로움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초 카드 등록은 기존 신용카드사에서 출시된 ‘앱카드’도 이와 비슷한 등록절차를 거치는데다 사용전 1회만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카카오페이가 절대우위에 있다고 치켜세울 수만은 없을 듯 합니다.

자, 이제 물품을 구입해 보겠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쇼핑몰은 카카오톡내에 있는 ‘카카오 선물하기’뿐입니다. 추후 5대 홈쇼핑 채널인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을 포함해 홈플러스, 롯데닷컴, 교보문고, 알라딘, 배달의 민족, 요기요, CJ헬로비전, 이니스프리 등이 도입을 확정했습니다. 빠르면 10월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카카오 선물하기에도 13만개 가량의 제품이 등록돼 있습니다. 편의점 커피 교환 쿠폰부터 스마트폰, 목걸이, 자전거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구찌, 페레가모, 프라다 등 명품 가방과 지갑은 물론 현대백화점도 입점해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GS25에서 판매하는 바나나 우유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브랜드 카테고리에서 GS25를 선택합니다. 여러 제품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 중 바나나우유를 터치하면 제품 선택은 끝납니다.

제품을 선택하면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그리고 카카오페이 등 결제 서비스를 고를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를 선택하면 기존에 입력해둔 본인의 카드 정보가 나타납니다.

이후 ‘결제 정보 확인 및 동의’ 버튼을 누르면 결제 비밀번호 입력창이 나타나고, 비밀번호를 누르면 제품 결제 완료 창이 나타나며 모든 것이 완료됩니다. 참 쉽죠?

그러나 제품선택, 결제버튼,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방식은 기존 앱카드와도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앱카드도 30만원이하의 제품을 구입할때는 이런 유사한 과정을 거치면 되기 때문에 카카오페이가 특별히 편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30만원 이상의 제품도 아직까지 카카오페이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합니다.

결제 시스템은 한 두 단계가 줄어들면서 앱카드보다는 조금은 편리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카카오페이를 도입한 모바일 쇼핑몰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쇼핑몰들이 카카오페이를 도입하려면 내부 보안 시스템과 결제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업체까지 이러한 시스템이 대중화되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또 다양한 신용카드를 가지지 않은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이 카카오페이를 조금 더 쉽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카드 제휴사와의 협력도 절실할 것으로 느껴집니다.

실제 접해본 카카오페이의 사용은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사용해왔던 앱카드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과 오픈마켓이나 지마켓 등 모바일 쇼핑몰과의 제휴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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