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사망케 한 '포로체험', 영국 SAS서 유래...얼마나 잔혹한가 보니

입력 2014-09-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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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하사 2명 사망 훈련

(YTN 방송 캡처)

특전사 하사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포로체험 훈련의 유래는 어딜까.

군사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특수부대의 포로체험 훈련은 영국의 공수특전단(SAS)이 1960년대 '생존·도피·저항·퇴출(SERE) 훈련'을 모태로 하고 있다는데 견해를 함께 한다.

흔히 '포로 심문 과정'으로 불리는 이 훈련의 목적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포로가 된 특수전 요원이 고문을 동반한 혹독한 심문을 견뎌내며 아군의 기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다.

SAS의 훈련은 우선 포로가 된 요원의 머리를 가리고 팔을 뒤로 꺾어 수갑에 채운 채 화물차량의 화물칸에 실려 가상의 심문실로 옮긴다. 포로 요원은 이곳에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버킷에 담긴 얼음물 고문을 몇 차례 당한다. 심문관들은 넋이 나간 요원 주위에서 온갖 협박과 욕설을 퍼부으면서 인내의 한계심을 실험한다.

이어 포로가 된 요원의 머리를 비닐봉지로 씌운 채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처박는다. 호흡 곤란을 통한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이보다 더한 가혹행위도 행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SAS가 개발한 이 훈련은 비록 몇 시간밖에 되지 않지만, 사고로 곧장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과 극도의 공포심 유발 등으로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논란에도 SAS와 해병대 특전단(SBS) 등 영국 특전부대들은 적의 배후에서 소수 또는 단독으로 고도의 위험성이 따르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에게는 불가피한 훈련이라며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다만 이번에 증평 특전사 부대에서 포로체험 훈련은 구성과 방식이 SAS 훈련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건을 씌우고, 양팔을 뒤로 묶고, 무릎을 꿇린 것까지는 비슷하지만 구타 등 그 이상의 가혹행위는 없다는 게 특전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특전사는 "지난 7월 중순 포로체험 훈련 임부를 부여받은 뒤 베테랑 교관들이 한 달 이상 철저하게 교육 준비를 했지만 치밀하지 못했다"고 사고 배경을 설명했다.

군 수사당국은 만약 해당 부대가 안전수칙을 마련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지키지 않고 훈련을 진행한 점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문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소식에 네티즌은 "특전사 하사 2명, 젊은 나이에 훈련 받다 이게 무슨 일이야" "특전사 하사 2명, 숨 막혀서 죽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특전사 하사 2명, 너무 한 거 아닌가. 요새 포로들 고문 할 때도 저렇게는 안 하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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