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신인가수, "음담패설 영상 유포하겠다" 이병헌 협박...50억 요구 [종합]

입력 2014-09-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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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배우 이병헌(사진 = BH엔터테인먼트)

20대 여성 2명이 배우 이병헌(44)씨와 음담패설을 나누는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병헌 씨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호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갈미수 혐의로 신인 가수 A(21·여)씨와 B(25·여)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이 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들로 이 씨가 당시 했던 얘기와 행동을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돈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촬영된 동영상에는 술자리에서 오간 음담패설 수준의 발언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동영상을 유포하지 않는 대가로 이병헌 씨에게 50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병헌 씨를 협박한 혐의로 두 여성을 1일 새벽 체포해 조사, 두 사람은 모두 혐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병헌 씨는 지난달 28일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협박 사건과 관련, 이병헌 씨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무분별한 보도나 확대 해석,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동영상으로 협박한 여성들은 아는 동생의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이며, 경찰의 압수수색 결과 특별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병헌 씨는 지난해 8월 배우 이민정(32) 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최근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5' 촬영을 마치고 귀국해 한국 영화 '내부자들'을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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