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도 연예기획사들 매출 크게 늘어

입력 2014-09-0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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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세월호 참사로 연예계 활동이 위축된 와중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YG엔터테인먼트(YG), JYP엔터테인먼트(JYP) 등 연예기획사들의 매출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동남아시장 공략과 사업 영역 다각화 등 새로운 먹을거리를 개발하려는 기획사들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SM의 상반기 매출액은 1천291억원에 달해 작년 상반기(1천69억원)보다 20.7%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7억원보다에서 올해 상반기 102억원으로 16.5% 늘었다. 다만 당기순손익은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추징금이 반영된 결과 103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소속 아이돌 가수 EXO의 2집 미니앨범이 70만장 이상 팔리고 한국, 중국, 홍콩 등에서의 콘서트가 흥행한 것이 SM의 매출액 증가에 큰 힘을 보탰다. 이외에 동방신기의 7,8집 앨범과 소녀시대의 4집 미니앨범 등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됐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슈퍼주니어와 샤이니의 활동 재개와 EXO의 정규 앨범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며 "EXO의 중국 활동을 위해 중국 전문 연예기획사와 손을 잡은 만큼 체계적인 중국 시장 공략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YG는 상반기 매출액이 77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04억원보다 28.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11.6% 증가했고, 순이익은 96억원에서 98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세월호 참사로 싸이와 신인 가수의 활동이 연기됐지만 지난해 말 성황리에 막을 내린 소속 가수 빅뱅의 일본 돔투어 수익이 반영되면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YG는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그룹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의류·화장품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YG의 사업영역이 음악 사업에서 의류·화장품 같은 소비재 사업으로 넓어질 전망"이라며 "소비재 산업의 성패가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에 달렸다는 점에서 YG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JYP의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56억원에서 올해는 165억원으로 3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억원, 1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JYP의 대표 가수인 2PM의 일본앨범 발매 등으로 음반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27배 수준으로 뛰었다. 그룹 미쓰에이 내 수지의 활약으로 광고 매출도 크게 늘었다.

그간 SM·YG와 비교해 고전을 거듭했던 JYP가 올해 들어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JYP는 2010년 1억원 흑자를 냈다가 2011년 10억원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주요 연예기획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덩달아 오름세를 탔다.

SM의 주가는 8월 이후(8월 1일~9월 1일) 34.7% 급등했다. YG와 JYP의 주가도 각각 40.5%, 20.9% 뛰어올랐다.

한편 가수 아이유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한류 스타 배용준,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각각 46.8%, 2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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