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마트] “콜택시 ‘앱’을 잡아라” 中 IT기업 모바일 주도권 선점 ‘출혈경쟁’

입력 2014-08-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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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진흥책 힘입어 급성장…“국내 IT시장 잠식도 시간 문제”

모바일에서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미래의 먹거리와 직결돼 있다. 국경 없는 IT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우버’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인류의 삶에 파고들고 있다. 특히 13억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진흥책 덕분에 혁신적인 IT기업들을 배출했다.

혁신의 주인공은 바로 ‘TAB’라 불리는 텅쉰(Tencent·텐센트),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다. TAB은 이제 변화하는 글로벌 IT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시장 규모가 막대한데다 중국내 인터넷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6억1700만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5년 중국 인터넷 사용자 수는 8억명에 달할 전망인데, 여기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 정부가 폐쇄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또한 TAB은 최근 활발한 M&A를 통해 몸집 불리기를 계속 해왔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출발해 입지를 굳혔으나 공격적인 M&A를 통해 점차 영역을 넓히면서 이제 서로의 영토를 침범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도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모바일 부문에 역량을 강화하며 주도권 잡기 전쟁을 펼치고 있다.

텐센트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으로 중국 모바일시장을 장악한 것은 물론, 전자상거래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게임에서도 확실한 거점을 확보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소매사이트와 알리페이 등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확고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과 모바일 플랫폼을 등에 업은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중국 IT기업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 나섰다. O2O는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업이다. 현금 흐름이 해당 기업의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들은 각자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모바일 메신저, 결제서비스를 갖추고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양사는 콜택시 앱을 통해 결제시스템 시장의 주도권을 펼치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4월 약 1500만달러를 콜택시 앱 서비스업체인 디디다처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중신은행 등과 함께 1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역시 콜택시 앱 서비스업체인 콰이다처는 자난해 4월 알리바바에게서 약 1600만달러의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콜택시 앱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들 업체는 수천억원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는 중국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콜택시 앱을 자사 결제시스템과 연동시켰다. 택시앱은 향후 위치기반서비스(LBS)와도 연동될 수 있어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알리바바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텐센트는 유망한 모바일 시장, 엔터테인먼트 산업, 오픈 플랫폼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대한 자본을 가진 중국 기업이 시장이 침체되고 투자가 절실한 국내 IT 시장에 점차 들어와 시장을 잠식시키는 건 이제 시간 문제”라며 “IT강국 코리아는 이제 옛말이 됐으며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업계를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바뀌어야 국내 IT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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