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유병언, 미화 16만 달러에 현금 8억여원 놓고 도주…조력자들은 뭐했나?

입력 2014-07-24 09:58 수정 2015-01-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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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실소유주이자 전 세모그룹 회장인 유병언의 시신이 전남 순천에서 발견됐지만 여전히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유병언이 도피했던 별장의 작은 벽장에서는 16만 달러와 현금 8억3000만원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돈 가방 무게만도 약 25㎏에 달한다. 도피 생활에 반드시 돈이 필요하는 점을 감안하면 유병언이 얼마나 급하게 달아났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유병언의 시신이나 유류품에서도 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 수사팀이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을 덮친 것은 지난 5월 25일이다. 압수수색이 끝난 것은 같은날 밤 11시 30분께다. 따라서 유병언은 검거팀이 철수한 직후 야심한 시각에 별장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력자들이 많았다는 중론과 달리 유병언은 홀로 도피를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경조차 쓰지 않은 상태였고 무엇보다 조력자들이 있었다면 돈가방을 챙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혼자서 유병언이 탈출한 것이라면 타살 가능성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병언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여비서 신모(33) 씨는 지난 5월 25일 별장에서 검거된 직후 검찰 조사를 통해 "아침에 일어나보니 회장님이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새벽에 데리고 나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한 달 후 신모 씨는 "유병언이 수색 당시 별장 안에 숨어 있었다"고 밝혔고 "돈도 함께 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유병언이 홀로 도피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 것.

한편 검찰은 유병언의 운전기사 양모 씨의 검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양모 씨는 유병언의 곁에 머물렀던 인물로 도피를 원격 지휘하는 금수원 측과 연락을 담당했다. 근처에서 벌어진 휴게소 수색도 금방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양모 씨는 25일 새벽 전주로 이동해 처제를 만나 유병언 회장을 두고 왔음을 밝히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이 거액의 돈과 조력자들의 도움없이 홀로 도피한 흔적들이 밝혀지고 있는 사실에 대해 시민들은 "유병언, 구원파 결속이 대단해 보였어도 결국 어쩔 수 없네" "유병언, 조력자고 돈이고 여튼 유병언이 죽었다는 자체가 믿음이 안 간다" "유병언, 살아서 이 상황을 보고 있다면 얼마나 즐거워 하고 있을지" 등과 같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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