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박성수의 야심 “글로벌 패션호텔레저 그룹 꿈꾼다”

입력 2014-07-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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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물류센터 완공…글로벌 SPA업체 도약 발판

(사진제공=이랜드그룹)

박성수<사진> 이랜드그룹 회장이 글로벌 패션·호텔·레저그룹 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1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ㆍ물류센터(연면적 19만3210㎡·약 5만8400여평)를 완공하면서 '글로벌 SPA(패션·유통·판매 일괄) 왕국' 건설에 한 발 다가갔다. 천안 물류센터는 기존 부평·남안성·입장·직산·일죽 등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를 통합한 곳이다. 이미 완공된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 및 베트남·인도 등 현지 생산공장과 사업 시너지가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SPA 패션그룹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다.

1980년 서울 이화여대 앞 패션거리에 ‘잉글랜드’라는 7㎡(2평)짜리 보세 옷가게를 열면서 패션사업에 뛰어는 박 회장은 불과 30여년 만에 매출 10조원이 넘는 의류·유통 대기업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박 회장이 SPA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국내 최초 SPA 브랜드 '스파오'를 론칭하면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회장은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모두 SPA로 바꿔야 한다'는 특명을 내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쏘, 슈펜, 탑텐 등 10여개 SPA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은 이랜드는 남아 있는 저가의류 브랜드들도 차례로 SPA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켄싱턴 제주 호텔을 비롯해 지리산의 켄싱턴 하동 리조트 등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글로벌 호텔·레저 기업 도약의 첫 신호탄도 알렸다. 한 해에 국내에 두 곳이나 호텔과 리조트를 오픈한 사례는 거의 드물다. 이는 이랜드의 글로벌 10대 레저그룹이라는 비전의 본격적인 첫 발로 해석된다.

박 회장의 목표는 2020년 10대 글로벌 호텔·레저기업 도약이다. 우선 오는 2016년까지 30개 지점과 6000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사이판·미국·하와이·중국 등 해외로 뻗어 2018년까지 호텔을 60개 지점으로 확장한다. 2020년에는 호텔 150개 지점과 1만8000개의 객실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랜드는 현재 국내 5개 호텔·13개 리조트와 해외 4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올해 그룹 전체 매출 목표 12조, 영업이익 1조원을 자신했다. 이랜드그룹은 "미국과 유럽 M&A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면서 "올해 미국사업부와 유럽사업부 각각 3000억원, 2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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