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 유동성 확보 이행률… 뛰는 현대, 갈길 먼 한진

입력 2014-04-30 10:09 수정 2014-04-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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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26% 확보… 9% 수준 한진그룹의 3배

한진그룹과 현대그룹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안 이행에 여념이 없다. 두 그룹 모두 1~2년 내 계획된 유동성 확보를 완료할 예정이지만 현대그룹이 한진그룹보다 속도를 좀 더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달 29일 한진해운을 품으며 조속한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한진그룹과 현대그룹의 유동성 확보 이행률은 현재 현대그룹이 26%, 한진그룹 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진그룹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총 5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한 후 지금까지 약 4796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2년 간에 걸쳐 매각해야 할 노후 항공기 13대(2500억원)중 2대를 매각해 약 4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또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3000만주(2조2000억원) 매각을 협상 중이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아람코와는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돈을 받고 파는 것으로 끝낼 관계가 아니다”라며 “당장 지분을 못 판다고 해서 그룹이 힘들어지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 매각, 주주 지원 등을 통해 1조9745억을 조달할 예정인 한진해운은 대한항공 1, 2차 차입금(2500억원), 캠코 선박 10척 매각(1000억원), 노후선박 매각(369억원), 유가증권 매각(527) 등으로 약 440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그룹 자구책은 좀 더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3조3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계획인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증권을 비롯한 금융 3사 매각 등 통해 1차적으로 2000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외에도 그룹 측은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2500억원), 컨테이너 매각(563억원), 신한금융지주ㆍKB금융지주ㆍ현대오일뱅크 주식 매각(1565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원) 등을 통해 6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현대상선이 30일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사업을 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1조1000억원)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추후 부산 용당부지 매각(700억원)도 성공하면 그룹 측은 약 2조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 모든 것이 완료되면 현대그룹은 자구계획 대부분을 이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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