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 유럽보다 싸게"…'부품가격'은 얼마나 올리려고?

입력 2013-11-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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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보다 가격 싸게 책정, 출시 전부터 부품가격에 우려

QM3

▲르노삼성이 수입해 판매할 예정인 QM3는 운송비를 감안하더라도 유럽 가격보다 싸게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부품가격의 폭리'가 이어지지 않을까 관련업계의 우려가 이어진다. (사진=르노프레스미디어)

르노삼성이 수입해 판매할 QM3의 가격에 관심이 모아진다. 회사측은 공격적인 시장확대를 위해 유럽보다 '싼 가격'을 언급했다. 동시에 르노삼성이 부품가격을 크게 올려 이를 만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 부사장은 지난 13일 SM3 전기차 시승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QM3의 수입가격을 유럽 현지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율, 운송비 등을 감안하더라도 유럽 현지(르노 캡쳐)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당장에 이익보다 공격적인 시장확대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르노삼성의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에서는 QM3의 부품 가격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신차 가격이 낮게 책정돼 영업이익이 도움이 안 될 경우, 이를 만회하기 위한 방법은 부품판매다. 이 부문에서 단가를 높게 책정해 마진을 회복하는 일이 많다. 신차 판매에서 마진을 줄이더라도 부품판매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신차 가격을 낮추면 그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든다. 이를 상쇄하기 위한 방법이 정기적인 수리나 사고차 수리 때 필요한 부품가격 인상”이라고 말하고 “최근 가격을 크게 낮추고 있는 수입차 업계의 전형적인 마케팅 전략이다”고 말했다.

박동훈 부사장 역시 수입차업계에서 잔뼈가 굵어있다. 고진모터임포트 출신으로 폭스바겐 코리아 출범 때부터 법인장을 맡았다. 지난 8월, 독일인 임원과의 불화설 속에서 르노삼성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승회에서는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이 경쟁브랜드 쉐보레 트랙스를 정면으로 비판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12월 출시 예정인 QM3는 한국GM의 트랙스가 경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트랙스는 다른 시장에서 검증을 하지 않은 채 도입된 차지만 QM3는 유럽(르노 캡쳐)에서 인기를 모으며 검증된 차량이라 할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GM의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GM의 글로벌 아키텍쳐를 바탕으로 GM산하 오펠, 뷰익 등이 먼저 신차를 판매했다"며 "오펠 모카와 뷰익 앙코르가 작년 중반부터 유럽과 북미에서 판매 중이며 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GM이 판매하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 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오히려 플랫폼을 공유한 오펠 모카와 뷰익 앙코르는 각각 지난해 7월와 10월부터 유럽과 북미 판매를 시작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메이커에서 다른 메이커의 특정 차종을 빗대거나 낮춰 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수입차에서 잔뼈가 굵어온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이 아직 국산차 업계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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