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 패러다임 시프트] 어르신들 온라인 쇼핑에 '푹'

입력 2013-10-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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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50대 이상 고객 9.2%… 식품·패션·가전·문화 등 종류도 다양

# K씨(67세)는 요즘 온라인 쇼핑에 푹 빠졌다.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걸어다니는 쇼핑은 힘겹기만 하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에는 다양한 상품이 각종 할인 이벤트와 함께 저렴하게 나와 비교해 보고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최근엔 접속하는 쇼핑몰마다 별도의 실버 카테고리가 마련돼 있어 원하는 상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K씨는 다음주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하기 위해 G마켓에서는 화장품과 건강제품을 구매했고, 옥션에서는 아내의 취미생활을 위해 하모니카를 샀다.

50대 이상 시니어층이 온라인 쇼핑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라인몰 업계는 불황에도 굳건한 구매력을 과시하는 실버세대를 잡기 위해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실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G마켓에서는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2011년엔 7.2%, 2012년 8.1%로 증가 추세다. 이에 G마켓은 실버세대를 위한 별도 카테고리를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실버세대 관련 용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돋보기와 보청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96%, 41% 증가했다.

대표적 인기 제품으로는 무릎과 허리를 보호해주고 키높이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보행보조기‘실버 삼주카’(19만8000원)와 틀니의 살균효과가 뛰어나며 칫솔질에 의한 긁힘 방지 기능도 갖춘‘폴리덴트 틀니 세정제’(1만3200원)가 꼽힌다.

시니어들의 최대 관심사인 건강관리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당뇨·혈당관리 등 건강측정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늘었다. ‘오므론 혈압계 HEM-7113-HK’(5만4000원)와 ‘아큐첵 액티브 혈당계’(1만9000원) 등이 인기다.

G마켓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 연령대가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반면, 시니어층은 비교적 안정적 경제생활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소비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객 전체 연령별 비율로 볼 때는 젊은층보다 적지만 생활 전반에 걸쳐 큰손 고객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그들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에는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전체의 17%에 달한다. 단순 식품, 생필품 구매에서 패션, 레저, 가전 등으로 구매영역이 광범위해지면서 작년(15%)과 비교해 2%포인트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취미, 문화에 대한 시니어의 관심이 늘면서 악기 구매 수요가 급증한 것이 특징. 악기를 구매한 50대 이상 고객은 전체 고객 가운데 16%. 이는 10%의 비중을 보인 20대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인터파크에서는 50대 이상 고객 비율이 12%에 달한다. 갱년기 질환과 관련한 건강식품은 전년 대비 22.5%, 안티에이징(노화 방지) 관련 상품(링클케어 화장품, 마스크팩, 메디케어 상품 등)의 매출은 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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