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개코·아메바컬쳐 디스곡 가사 전문 뜯어보니

입력 2013-08-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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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가 발표한 디스곡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가 한국 힙합씬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가사에 개코와 아메바컬쳐 등이 실명으로 언급되면서 이센스의 디스곡 가사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는 것.

이센스는 “난 래퍼들의 무덤. 그 밑 깊숙이. 들어갔다 다시 나왔지”라며 랩을 시작했다. 이 부분은 2011년 11월 이센스가 대마를 흡연해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슈프림팀이 활동을 중단하고, 2년 후 소속사 아메바컬쳐가 이센스와의 계약을 해지했던 일을 연상시킨다.

아메바컬쳐는 2013년 7월 “이센스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고, 이센스가 사이먼 도미닉(쌈디)와 함께 팀을 이뤘던 슈프림팀 역시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이센스는 이어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올리고 지껄여. 말 잘 들으면 휠체어 하나 준대”라고 아메바컬쳐를 비판했다.

또 “궁금해 걔네가 나한테 저지른 양아치짓에 입 닫고 눈감은 여우의 피도 뜨거워질지”라고 래핑했다. 많은 리스너들은 문맥상 ‘여우’가 쌈디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센스의 랩은 비트와 함께 더욱 강해진다. 이센스는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 안에서 날 대했던 것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 미리 거절했으니 병사 대 병사로 전투. 착한사람 코스프레 fuck that. 더럽게 얘기해도 솔직해져 봐 제일 얍삽한게 너인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과거 언더씬에서 활동하던 슈프림팀은 다이나믹 듀오의 대중적 성공 후 다듀를 따라 아메바컬쳐로 옮겼고, 소프트하고 대중적인 1집을 내놓았다. 이후 다듀 멤버들이 군복무를 하는 동안 슈프림팀은 활발한 활동을 했고, 다듀가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센스 대마 사건이 터졌다.

이센스는 이어 “니 옆의 랩 퇴물을 비롯해 나머진 새끼들 다 쓰자니 너무 아까운 내 볼펜 다 알아듣겠지. 패스”라고 적었다. 리스너들은 ‘랩 퇴물’은 다듀 멤버 최자를 겨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 이센스는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 니들 잘하는 언론 플레이. 또 하겠지. 날 배은망덕한 새끼로 묘사해놓겠지”라고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를 비판했다.

리스너들은 ‘아메바컬쳐가 이센스에게 10억을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 ‘대마초 파문 관련 배상이라도 요구받은 건가’, ‘계약 해지에 뒷얘기가 있었던 듯’ 등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랩을 마무리하며 이센스는 “I'm no.1.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mc 로서 얘기해. 니네 누나 찾지 말고”라며 디스곡으로 답을 줄 것을 요구했다. 리스너들은 ‘니네 누나’는 고경민 아메바컬쳐 대표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또 과연 개코가 디스곡으로 답할 것인지 주목하며, 만약 개코가 대응한다면 한국 힙합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센스 역시 가사를 통해 “이 시기와 지금 이 beat. 내가 뱉을 몇십 줄은 래퍼들의 위기 혹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이센스의 디스곡에 대한 아메바컬쳐와 개코 측의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메바컬쳐는 “아직 이센스의 노래를 듣지 못했다”며 “노래를 들어본 뒤 이유를 알아볼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다음은 이센스의 ‘유 캔트 컨트롤 미’ 전문이다.

누가 말했지. 래퍼의 수명은 아무리 길어봤자 5년.

난 그것보단 오래하려나봐. 날 기억하는 거 보면.

난 래퍼들의 무덤. 그 밑 깊숙히.

들어갔다 다시 나왔지. 어떤 이는 익숙치

않을 지금의 내 모습. 어쩌면 완전한 부활

그게 아니면 반쯤 썩은 좀비. 누군가

와서 파내준게 아냐. 내 할 일을 대신

해 줄 사람은 있지도 않지만 원치도 않지.

이 시기와 지금 이 beat. 내가 뱉을 몇십 줄은

래퍼들의 위기 혹은 기회. 난 팔짱끼고

시뻘건 얼굴숨기며 여유있는 척.

그런 거 안해. 그런 거 잘하는 타입 따로 있어.

걔는 raw 한게 아냐 그저 익다 말은 rare

한 두번 씹히고 몇시간 뒤 내 변기밑에.

반면에 나는 언제나 well done

니가 급하게 씹어볼래도 괜히 니 숨구멍만 맥혀.

호흡곤란. 니 옆사람들은 니 등을쳐.

결국 니가 뱉은 건 오물. 토했으면 무릎꿇어.

막무가내로 덤비는 멍청이와 비겁해진

메이져 랩퍼가 씬의 4분의 3을 채웠네.

한국힙합은 반죽음. 옆에 널린 시체.

유통기한 지난 니 rhyme 의 방부제. 지폐

연예인 아닌 척. 한국힙합 후배를 위해

한 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올리고 지껄여. 말 잘 들으면 휠체어

하나 준대. 니들이 팔려고했던 내 인생.

쉽게 내주지 않아 내 boss 는 나.

사람 좋은 듯이 위선 떨어 대지마.

니넨 니들 스스로에게도 비즈니스 맨

그건 니 안의 소리에 대한 디스리스펙.

궁금해 걔네가 나한테 저지른 양아치짓에

입 닫고 눈감은 여우의 피도 뜨거워 질지.

내 얼굴에 떡칠해놨던 메이크 업 다 씻어

내는데 걸린 시간 아무리 짧게 봐도 2년.

예전에 뱉어놓은 말. 이제는 죽어도 지켜

the mind state of a winner

모든 스튜디오는 나의 gym 넌 한입짜리 프로틴.

비계 낀 니 정신 도려내 주께 마취 없이.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안에서 날 대했던 것 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

미리 거절했으니 병사 대 병사로 전투.

착한사람 코스프레 fuck that. 더럽게

얘기해도 솔직해져 봐 제일 얍삽한게 너인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

니 옆의 랩 퇴물을 비롯해

나머진 새끼들 다 쓰자니 너무 아까운 내 볼펜

다 알아듣겠지. 패스.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

니들 잘하는 언론 플레이. 또 하겠지.

날 배은망덕한 새끼로 묘사해놓겠지.

I'm no.1.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mc 로서 얘기해. 니네 누나 찾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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