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글로벌 수준 암병원 출범…“덩치 아닌 질로 승부”

입력 2013-04-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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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MD앤더슨 암센터 뛰어넘을 것”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사진=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양적 팽창이 아닌 최고의 질을 택했다. 과거 덩치만 컸던 암센터를 탈피하고 반세기의 노하우를 지닌 미국의 암 전문병원이나 암센터의 선진 의료시스템을 적극 도입한 암병원을 새로 출범시켰다.

삼성서울병원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학제 통합진료에 기반해 ‘1주일 내 암 환자 수술’이 가능한 암병원을 1일 공식 개원했다고 밝혔다. 초대 암병원장에는 심영목 암센터장이 승진 임명됐다.

먼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세계적 석학들을 대거 영입해 ‘국제 자문단’을 꾸렸다. 좌장 역할을 할 리차드 클라우스너 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소장은 기획·설계부터 암센터를 만드는데 깊숙이 관여했다.

에릭 랜더 미국 브로드연구소장을 비롯해 윌리엄 한 하버드대 의대 교수도 초빙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 랜더 교수는 유전체학의 선두주자로 최근 수년간 노벨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향후 브로드연구소와 협력을 맺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훈 병원장은 “외래 환자를 늘린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지만 양적 팽창은 질적 훼손을 가져오고 병원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치료를 통해 수년 내 클레버랜드, MD앤더슨, 존스홉킨스, 메이요클리닉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Top) 5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자들이 각 진료과를 전전해야 하는 현재 시스템에서 질환별 센터를 통한 ‘다학제 통합 진료’로 혁신을 꾀했다. 이것은 여러 질환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운영방식이다.

진료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세계적인 병원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미국의 클리브랜드 클리닉은 진료 시스템을 센터화하고 안정화하기까지 5년이 걸렸지만 삼성서울병원은 2년 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진료에서 수술까지 1주일 이내에 끝내는 혁신적인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송재훈 병원장은 고속 성장을 하기까지 삼성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삼성 그룹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재정적인 지원보다도 혁신을 위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암환자가 치료 후 사회 복귀까지 일반인과 같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힐링’을 담당할 ‘통합치유센터’도 신설했다. 영국에 있는 매기 암센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암병원 내 마련된다.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6명의 전문의가 24시간 중환자를 돌보는 ‘중환자의학과’를 설립해 중증질환 치료의 새 장을 연 삼성서울병원은 암 환자 진료에도 선두를 달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심영목 암병원장은 “진단, 치료, 관리 등 암 정복의 모든 과정을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진정한 암병원으로 거듭나 세계인이 가장 신뢰하는 암 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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