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 안철수 노원병서 긴장한 까닭

입력 2013-03-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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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허준영 후보, 여론조사 오차범위내 ‘접전’

‘새정치’를 표방하며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긴장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노원병에 공천을 포기했음에도 성접대 의혹설이 불거진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정치재개를 선언하면서 4.24 재보선의 핵심 격전지로 떠오른 노원병. 그러나 민주당이 공천을 포기하고 새누리당이 홍정욱·나경원 의원 등 ‘빅카드’의 전략공천을 하지 않으면서 안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달리 새누리당 허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리얼미터가 26일 노원병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안 후보가 38.8%로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허 후보 32.8%의 지지율을 얻어 두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8.4%,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는 6.1%로 조사됐다.

같은 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노원병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허 후보가 38.1%의 지지율을 얻어 37.4%의 안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10.5%, 1.7%로 나타났다.

일단 안 후보 측은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안 후보의 한 측근은 “지금 나온 지지율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위적인 단일화를 원하지는 않는다.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도 낡은 정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고 허 후보가 성접대 연루 의혹을 받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 측 일각에서도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표 분산을 고려하면 진보정의당 김 후보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 후보와의 야권연대가 현실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야권연대 정치실험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김 후보와 노회찬 전 의원이 안 후보의 노원병 출마를 비판한 상황에서 쉽게 야권연대 이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부산 영도에서 거물급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내세운 새누리당에 맞서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지원사격을 고려하고 있다.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이 공천을 확정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아직 후보조차 정하지 못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완패 위기에 처한 민주당은 새 정부의 인사 난맥 등을 부각해 자신들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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