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조승예 국제경제부 “미국도 나서는데...위안부 문제 미뤄선 안 돼”

입력 2012-11-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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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언론에서 ‘위안부’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미국 지방정부와 정치권까지 나서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300여명의 한미여성회 회원들은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시간 주 소녀상 건립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미국인들에게 위안부 이야기를 들려주면 매우 큰 충격을 받는다며 그런 역사를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소녀상 건립에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보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버켄카운티에 위안부 기림비가 설립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미국 지방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며 직접 위안부 기림비 설립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현재 미국에는 뉴저지주의 팰리세이즈파크와 뉴욕주의 웨스트베리 등 2곳에 위안부 기림비가 있다.

테드 포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은 위반부 문제에 대해 전 세계에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미국도 일본이 사과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태의 당사자인 우리는 어떤가.

일본 정부는 배상은커녕 위안부를 ‘창녀’라고 지칭하는 등 망발을 일삼고 있다.

일본은 심지어 미국 국무부에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라는 요청까지 하고 있는 판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여는 수요 집회도 1000회를 훌쩍 넘었다.

이 시위는 1992년 1월부터 시작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열린 평화시위이기도 하다.

바다 건너 미국인들까지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한국 땅에서 위안부 문제는 더이상 이슈거리도 아닌 듯 하다.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것은 이미 14개월 전 일이다.

대선을 앞두고 나라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지만 역사를 바로잡는 노력이 뒷전으로 물러나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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