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국악사랑

입력 2012-10-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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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는 창신제 8회째…올핸 임직원 100명 ‘사철가 떼창’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사진>의 국악사랑이 남다르다.

매년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 주제로 국악 대공연 ‘창신제(創新祭)-법고창신(法古創新)’을 개최한다. 올해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3~4일 저녁 이틀간 열리는 데 벌써 여덟번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윤 회장과 회사 임원, 부장, 팀장, 파트장으로 구성된 100여명이 국내 최초로 판소리 사철가를 ‘떼창’한다.

윤영달 회장이 사철가 첫 도입부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를 선창하는 도창자(창을 이끄는 사람)로 나서고, 임직원들이 자장단으로 북을 치면서 6분여 길이의 사철가를 떼창한다. 100명이 한 무대에서 전문 고수 없이 자장단으로 동시에 북을 치면서 판소리를 떼창으로 선보이는 것은 국내외 최초의 무대로, 한국기록원의 검증을 거쳐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의 사철가 떼창은 약 7개월에 걸친 땀나는 연습으로 이뤄졌다.

윤 회장을 포함한 100명의 임직원들은 올해 4월 18일부터 사철가를 작사·작곡한 국창 조상현 선생에게 주 1회씩 총 12회에 걸쳐 우리 국악의 역사와 문화, 북치는 자세, 판소리 창법 등을 지도 받았다.

이후 6월부터는 서양음악의 테너, 베이스 등처럼 개인별 목소리 톤을 분류하는 ‘성’ 오디션을 거쳐 최하성부터 최상성까지 각 파트를 나누어 분류하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100인 떼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7월부터는 20명씩 5개 조로 나누어 조상현 선생의 수제자인 이숙영 명창의 지도 아래 어렵기로 소문난 사철가를 1:1 개인 레슨 수준의 중점 반복 연습으로 누구나 자신있게 완창할 수 있는 ‘소리꾼’으로 거듭났다.

처음 임직원 100명의 판소리 떼창을 기획한 윤 회장은 판소리를 처음 접하는 임직원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국악의 악보 표기법을 직접 연구한 끝에 무려 44차례나 수정해가며 사철가 악보를 만드는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창신제는 하루 2회씩 총 4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명인 명창들의 흥겨운 민요한마당과 탈춤, 궁중연례약 취타 연주, 판소리,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 100명의 ‘사철가’ 떼창 등이 펼쳐진다.

이어 서울시국악관현악단원과 락음국악단원으로 편성된 국악오케스트라 연주와 소급협주곡 등이 펼쳐진다.

윤영달 회장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담아 고객들에게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 그룹 특유의 아트 마케팅”이라면서 “특히 올해 창신제에서 임직원 100명이 자장단으로 사철가 떼창을 선보이는데, 이 100인은 단순한 숫자 100이 아니다. 우리 문화에서 완벽함을 뜻하는 상징적인 숫자인 100인의 화합을 통해 완벽함으로 발전을 지향한다는 크라운-해태제과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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