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메신저 ‘챗온’, 모바일 시장 재편하나

입력 2012-05-21 10:48 수정 2012-05-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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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프리미엄 반영해 휴대폰 기본탑재가 ‘성공 열쇠’

삼성의 모바일 메신저 ‘챗온’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전세계 휴대폰 시장 1위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기존 시장순위를 재편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챗온’의 출발은 부진한 상황이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 소셜 네트워킹’부문(21일 현재)에서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쟁앱인 카카오스토리는 1위, 카카오톡은 18위를 기록하고 있고 NHN의 ‘라인’은 3위에 올라있다. 또 안드로이드 마켓 ‘구글 플레이’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16위를 기록하며 1위인 카카오톡, 8위인 라인 보다 뒤처져 있다.

카카오톡의 후속작인 ‘카카오 스토리’가 출시 사흘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챗온’의 성과는 매우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챗온의 저조한 초반 성적에 대해 ‘의외’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저조한 사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챗온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다. 대다수 국내 사용자들은 “카톡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챗온의 ‘애니메이션 메시지’기능과 페이스북 연동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능은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아직 챗온 출시가 얼마 되지 않았고 삼성이 챗온을 개발한 주 목적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진출보다는 갤럭시 시리즈 등 자사 스마트 기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목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챗온이 삼성 스마트폰 탑재에 치중됐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용 챗온에 탑재돼있는 애니메이션 메시지 기능이 아이폰 전용 챗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챗온이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기능 중 하나인 ‘애니메이션 메시지’기능을 아이폰에서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 보내기 등 주요 기능은 아직 iOS버전에 탑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챗온’이 기존 모바일 메신저들과 어깨를 견주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챗온의 행보를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삼성이 자사 휴대폰에 챗온을 기본탑재할 경우 사용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챗온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향후 출시 될 휴대폰에 챗온이 기본탑재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달 말 유럽에 출시 되는 ‘갤럭시S3’에는 챗온이 기본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학습효과가 있는 사용자들의 특성상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챗온이 휴대폰에 기본 탑재되고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점이 온다면 모바일 메신저 경쟁구도가 현재 3각구도에서 4각구도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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