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를 달리는 사람들】임정미 11번가 패션잡화 MD 매니저

입력 2011-08-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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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모히칸’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 만들어

“일상 속 작은 아이디어가 거대한 변화를 이끌죠.”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 상반기 히트상품에는 낮선 이름이 눈에 띈다. 남선 전용 매직파마 기기인 ‘매직모히칸’이란 제품이다. 이 제품은 11번가 내에서 ‘심미안(審美眼)’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정미 패션잡화 MD팀 매니저의 작품이다.

남성들의 뜨는 옆머리를 잡아주는 매직모히칸은 입점하자마자 인터넷포털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가 됐다. 출시 3일도 안돼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직모히칸의 입점은 우연히 들린 미용실에서 결정됐다. 뜨는 옆머리를 잠재우기 위해 옆머리만 매직 파마를 하고 있는 옆자리 남성을 보는 순간 아이디어가 번쩍인 것이다.

“쇼핑할 때 브랜드 네임 밸류를 중요시하는 남성 고객들이 과연 이 제품을 구매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어요. 하지만 그들의 주관심사인 헤어 관련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해 입점을 단행했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죠.”

그는 평소에도 남자친구나 주변 남자 동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주말에도 디자이너 친구를 만나 패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쇼핑을 하면서 시장조사를 한다. 그의 이러한 모든 생활이 곧 아이디어가 되고 이는 대박 상품을 발굴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는 이미 올 초 ‘100원 앵클삭스’를 탄생시키며 ‘대박 상품’을 기획한 ‘스타 MD’로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은 3일만에 7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11번가 인기 잡화 상품이 됐다.

“일과 휴식을 구분 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도 길을 걷거나, 컴퓨터 앞에 앉는 순간 일반 잠재 구매자가 되잖아요. 편견 없는 소비자의 눈으로 세상을 봤을 때 ‘대박 상품’의 발굴 기회도 찾아 오죠.”

임 매니저는 MD란 직업을 ‘중독’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MD라는 직업이 갖는 전문성과 일을 하며 얻는 좋은 사람들, 이 두 가지에 중독돼 헤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MD 일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 힘든 것을 모두 잊게 할 정도로 일이 즐겁기 때문에 계속 이 길을 가고 싶어요.”

국내에 아직 소개 되지 않았던 남성 전용 잡화를 제품들을 하나씩 선보여 11번가 고유의 색을 담은 잡화들을 중심으로 ‘일’한번 내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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