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株, 연말 미니랠리에서 왕따인 이유는?

입력 2009-12-18 11:21 수정 2009-1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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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장 영향 제한적...연말 전후 반전 가능성 있어

▲코스피 및 보험업종지수 상대비교 차트

보험업종이 지난 9월17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약세 흐름은 연말 들어 더욱 명확해져 코스피지수가 연말 미니랠리를 즐기는 동안에도 철저히 소외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보험업종지수는 전고점 이후 16% 하락했는데 시장대비로는 무려 13%나 초과 하락했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30일부터 12월15일까지 12거래일 동안 9.28% 오르면서 단 하루 하락하는 등 연말 미니랠리를 즐기는 동안에도, 보험업종은 같은 기간 5.03% 오르는데 그쳐 시장수익률에 못미쳤다.

증권업계는 보험주의 부진 원인으로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 관련 보험료 반환으로 인한 손보사 실적 악화 우려와 장기보험 성장의 둔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내년 상반기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 상장 이후 손보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 금리인상 유예, 농협 보험 등장 등의 부정적인 이슈들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꼽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도세가 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여서 주가 반등 역시 자신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정적인 이슈가 우수한 펀더멘털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없는 수준까지 진행됐기에 연말을 전후해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주 하락의 반등 계기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에서 찾아야 할 것이고, 이후는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동부화재는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재 출연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주주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잠재물량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삼성화재가 보험업종 대표주로써 지위가 상실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은 한 쪽으로 치우친 것으로, 업종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커지는 상황에서 대표종목이 지금처럼 계속 한 종목에 국한되기 보다는 두 종목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 밝혔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의 경우 현재 손보사별로 정확한 중복 가입 여부를 집계 중이므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보험사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보험료 반환 요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장기보험은 신계약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실손보상보험 상품의 경쟁력은 여전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심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이 전망되지만 손보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되고, 삼성생명을 포함한 생보사 상장이 손보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협보험의 경우 본격적인 경쟁자로 등장한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만, 방카슈랑스 유예기간 단축 및 자동차보험과 변액 보험 등 새로운 상품 판매에 대해서는 허가가 필요해 보험사의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돼 그 영향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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