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거침없는 질주, 코스피 지붕도 뚫었다

입력 2009-07-21 08: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초부터 증시의 오르는 기세가 범상치 않다.

20일 코스피시장은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전 수준을 넉넉하게 회복했다.

지난 주말 美 다우존스지수가 미약하나마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7포인트 가량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을 받으며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박스권 돌파를 확인한 추격매수세가 상승탄력을 키우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고점을 높여나간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38.41p(2.67%) 폭등한 1478.51p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가격대를 훌쩍 뛰어넘는 이날의 급등은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04억원, 389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은 무려 923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단기간의 지수 급등을 경계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1998년 집계 이후 최대규모로 기록됐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490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848억원)를 중심으로 422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박스권 돌파에 크게 기여했다.

증시가 급등하자 환율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많이 빠진 탓에 낙폭은 크지 않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대비 9.30원 내린 1250.2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해양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항셍지수(3.70%)와 홍콩H지수(4.01%), 가권지수(1.28%), 상해종합지수(2.42%), 싱가포르지수(1.04%)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IT·금융株 상승 주도 지속, 증권株 급등

대장주 삼성전자(2.99%)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우며 지수를 견인했고 하이닉스(7.05%), LG전자(4.31%), LG디스플레이(4.07%), 삼성SDI(5.39%) 등 주요 IT 대형주들이 불을 뿜었다.

금융주들중 최근 은행주들에 비해 덜오른 증권주들이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과 더불어 증시 급등에 환호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동부증권(8.13%), 동양종금증권(7.67%) , KTB투자증권(6.24%), 현대증권(5.90%), 대우증권(5.79%), 미래에셋증권(5.04%), 한화증권(4.98%), 우리투자증권(4.94%), 삼성증권(4.85%), 교보증권(4.59%), SK증권(4.49%) 등 주요 증권주들이 무더기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현물 매수에 함께 팔을 걷어부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덩치 큰 대형주(2.70%)와 중형주(2.75%)들이 크게 올랐고 소형주(1.58%)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POSCO(0.56%)와 한국전력(3.41%), KB금융(6.16%), 현대차(3.72%), 신한지주(1.91%), 현대중공업(1.80%), 현대모비스(5.19%) 등 프로그램 매수 덕을 보는 시총 상위주들이 고르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의 통신(-0.12%)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증권(5.14%)과 금융(3.79%), 전기전자(3.49%), 운수장비(3.44%), 기계(3.25%)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한화석화가 다우케미칼의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 에틸렌 생산설비 폐쇄 결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와 더불어 10.20% 치솟아 눈길을 끌었고, 효성(8.95%), 한라공조(7.40%), 하나금융지주(6.99%), 기아차(6.90%), 동국제강(6.81%), SK네트웍스(6.67%), NHN(5.87%) 등의 상승폭이 컸다.

온미디어는 CJ오쇼핑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M&A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13.56% 급등세로 마감했다.

한편 국내 신종플루 환자수가 최근 들어 급증하면서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녹십자가 정부의 신종플루 2차대책 발표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7.2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중앙백신, 대한뉴팜(이상 상한가), 중앙바이오텍(11.01%), 파루(5.39%), 제일바이오(4.40%), 이-글벳(3.83%), SK케미칼(2.14%)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4.47%)와 태웅(5.57%), 키움증권(3.42%), 태광(3.37%), 코미팜(4.59%), 성광벤드(5.45%)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인터파크(4.58%)가 현재 기업가치가 보유 현금 수준에 불과하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큰폭 상승했고, 관련주인 이니시스도 2.34% 올랐다.

지난 주말 나로호 발사 연기 소식에 급락했던 우주항공주들이 나로호 발사 재개 소식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한양이엔지와 비츠로테크, 한양디지텍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비츠로지스(12.14%), 쎄트렉아이(9.54%), AP시스템(6.34%) 등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박스권 천장 뚫렸다

지루한 장마가 잠시 소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코스피시장이 몇차례 실패를 경험했던 박스권 상단을 시원하게 뚫어냈다.

물론 코스피지수 박스권 돌파의 정당성 여부는 금일밤 뉴욕증시 동향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밀릴 때 밀리더라도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박스권 상단 저항대를 대량거래를 수반해, 그것도 외국인과 기관의 합작에 힘입어 강하게 돌파했다는 점은 돌파 그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한번 돌파해 본 것과 한번도 돌파해보지 못한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스포츠에서 경신 횟수와 상관없이 '기록 경신' 자체를 중요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날 증시의 급등이 주변 아시아 증시들의 강세와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스권의 한단계 상향에 그칠지, 아니면 증시가 새로운 상승추세를 구축해 나갈지는 알 수 없지만 증시가 전진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베이스캠프가 마련되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다만 이번 상승에 굵직한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수 급등에도 불구 종목차별화는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의 편식도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에 약 2천억원, 금융업종에 1천억원,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에 7백억원을 할애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덜오른 증권주 매수에 628억원을 쓴 것이 눈길을 끈다.

IT와 금융, 자동차 섹터는 모두 실적모멘텀 보유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스권 돌파 시점에서도 '시장 주도주 구도'에 변화가 없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들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주도주들의 우위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단순 낙폭과대주들보다 실적개선주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하이닉스 유진투자증권 온미디어 대한뉴팜 한화석화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04,000
    • +0.78%
    • 이더리움
    • 4,503,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1.4%
    • 리플
    • 743
    • +0.54%
    • 솔라나
    • 210,500
    • +0.86%
    • 에이다
    • 691
    • +2.83%
    • 이오스
    • 1,144
    • +2.14%
    • 트론
    • 162
    • +0.62%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900
    • -2.42%
    • 체인링크
    • 20,500
    • +0.34%
    • 샌드박스
    • 650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