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지역화폐로 한계기업 탈출…오픈뱅킹 호조세 이어가나

입력 2019-12-18 15:07 수정 2019-12-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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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가 3분기를 끝으로 한계기업에서 탈출했다. 2018년부터 플랫폼 사업 확장에 나선 코나아이는 올해 지자체 지역화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제조 전문기업이다. EMV(IC카드 국제기술표준) 자체 인증을 기반으로 2017년 11월 선불형카드 플랫폼인 ‘코나카드’를 출시했다. 코나카드 매출은 수수료 수익과 운용수익 두 방면으로 인식된다. 코나카드로 결제할 때, 1%대 수수료 수익이 인식되고 충전금이 늘어나면 운용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그동안 코나아이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을 기록해 한계기업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한계기업은 영업활동 수익으로 대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2016년 영업손실은 58억 원에서 2018년 319억 원을 기록해 적자폭을 키워왔다.

하지만 올해는 급반전하면서 흑자를 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증가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수수료 매출액은 지난해 1억6600만 원에서 73억 원으로 43배 뛰었다. 코나카드 이용자가 늘면서 수수료와 운용수익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4.7% 오른 21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0.32%에서 2분기 -0.26%로 주춤했지만 3분기 6.44%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도 1분기 0.19에서 2분기 마이너스로 내려갔지만 3분기 5.10배로 크게 개선하면서 안정적으로 한계기업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올해는 코나카드의 B2G(기업 대 정부) 성과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2월 정부가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소상공인 지원대책) 정책을 발표한 이후, 지자체가 지역화폐 사업에 나서면서 수혜를 봤다. 현재 인천광역시ㆍ경기도ㆍ경남 양산시ㆍ부산시 동구 등 총 8곳의 지역화폐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편 코나카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불가피하게 부채도 같이 늘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60.9%였지만, 올해 2분기 180.1%, 3분기 240.8%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인 부채가 아닌 일시적인 부채 성격으로 파악된다.

코나카드는 이용자가 돈을 충전해서 결제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 충전금은 ‘미지급금’으로 잡힌다. 즉 부채로 잡힌 미지급금을 매출로 연결해야 부채와 매출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지급금은 작년 말보다 21배 늘었지만 매입채무는 절반으로 줄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역화폐 사업 호조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이익 체력은 가입자 수와 비례하다”며 “가입자가 늘어나면 충전 금액도 증가하기 때문에 운용수익도 동반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나카드가 올해 자리를 잡으면서 이용자가 늘었다”며 “지역화폐 사업도 가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뱅킹이 본격화되면서 내년도 실적도 긍정적”이라며 “수수료가 10% 수준으로 줄어 분기별로 20억~25억 원가량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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