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적자 '이마트'…2Q 299억 영업손실 기록

입력 2019-08-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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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공)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법인 출범 이후 8년 만이다. 온라인 공세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한 이유가 크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9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4조5810억 원으로 14.8%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66억 원으로 이 역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연간 보유세 842억 원이 일시에 반영됐고, 할인점이 4.6% 역신장한데 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를 제외한 기타 전문점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트레이더스는 23%의 고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마트의 실적을 끌어내릴 것은 대형마트의 부진이 크다. 올해 2분기 할인점의 총매출액은 2조57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영업손실은 43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할인점의 영업이익은 558억 원에 달했다. 이마트는 기존점이 4.6% 역신장했고, 분기 공휴일이 전년에 비해 이틀 적었던 점, 창동점 리뉴얼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나마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선방했다. 총매출액 557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3.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지난해 160억 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3월 오픈한 월계점은 흑자를 조기에 달성했지만, 하남점은 코스트코 오픈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매출이 8% 감소했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부츠, PK마트 등이 포함된 전문점의 2분기 매출은 261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7.0%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188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160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조금 커졌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 하반기 출점이 집중되며 신규점 손실이 확대됐지만,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핵심 2개 전문점은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점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 구조의 틀을 깨는 초저가 구조를 확립하고, 간편형 밀키트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핵심 전문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든5와 월계 PP센터를 증설하고, 연내 9개 점 리뉴얼을 단행해 집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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