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플렉스 김병진, 빨라지는 M&A 시계…경남제약 이어 삼보저축銀 인수

입력 2019-07-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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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라이브플렉스 회장이 기업 인수합병(M&A)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제약 인수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지 불과 2개월 만에 삼보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이브플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유류 도소매 업체인 태일 지분 51.19%(34만3026주)를 302억1400만 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양수 예정 일자는 오는 9월 30일,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태일 인수에는 라이브플렉스의 계열사인 씨티젠도 함께 하기로 했다. 씨티젠은 129억4900만 원을 들여 태일 지분 21.94%(14만7013주)를 같은 날 양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라이브플렉스와 씨티젠은 태일 지분 73.13%를 갖게 된다.

라이브플렉스가 인수하는 태일은 1995년 부동산임대와 유류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상장 회사로 천일고속 오너 3세가 소유했던 기업이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7억 원에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납입 자본금은 67억 원이지만 자본총계가 11억 원에 불과해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그럼에도 김 회장이 432억 원의 현금을 들여 태일을 인수하는 이유는 자회사 삼보저축은행 때문이다.

삼보저축은행은 1971년 설립된 이후 1997년 한일유통(지분율 50.39%)에 인수됐다. 현재 태일이 보유한 삼보저축은행 지분율은 49.11%다. 한일유통은 태일의 100% 자회사인 동시에 태일 지분 26.86%를 갖고 있어 상호출자 관계에 있다. 라이브플렉스(씨티젠)가 천일고속 오너 3세 지분을 인수하면 태일→한일유통→삼보저축은행 등을 모두 갖게 되는 구조다.

삼보저축은행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10여 년째다.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저축은행 중 마지막 남은 매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매도 희망가액이 높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 알려진 매각가는 500억~600억 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삼보저축은행의 순자산가치(자본총계)는 147억 원, 부채비율은 100.5%다. 서울 봉천동 소재 본사 토지와 건물, 남양주 소재 토지의 장부가액과 감정평가액의 차액을 조정하면 자본총계는 421억 원으로, 자산총계는 569억 원으로 늘어난다. 영업실적을 보면 1분기에 4000만 원의 영업수익에 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단기간 모회사로의 실적 기여 효과는 낮을 전망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어 정상 영업 재개 시 과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병진 회장은 지난 5월 라이브플렉스·바이오제네틱스·씨티젠·위드윈인베스트먼트 4개사를 통해 경남제약 지분 26.92%를 확보했다. 2006년 라이브플렉스를 시작으로 2015년 씨티젠(옛 씨티엘), 2017년 바이오제네틱스(옛 유니더스)에 이어 작년 11월에는 씨티젠을 통해 대원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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